계사년 새해소망1
계사년 새해소망1
  • 영광21
  • 승인 2013.01.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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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길 바란다
김대인
불갑면 / 우편집배원

불갑면에서 태어나 20여년 동안 성실하게 우편집배원으로 일을 해오고 있는 김대인(41)씨.

겨울철에 눈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우편물을 배달해야 한다는 김씨는 “시골길이라 더 위험해 여러번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며 “힘들고 번거롭더라도 우편물을 받는 어르신들이 기뻐할 때면 보람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편집배원은 단순히 우편물을 배달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과 사랑을 전하는 일이다”며 “배달업무를 단지 수치와 시간으로 계산해 우편집배원 수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3남1녀를 둔 김씨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다. 새해에는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모두가 건강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한 가정의 가장다운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

 


“중학생 새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

이해주
군남면 / 학생

올해 군남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젠 어엿한 중학생이 되는 이해주(14)양.

해주 학생은 구례에서 학교를 다니다 초등학교 2학년때 군남면으로 이사를 왔다.
해주 학생이 다녔던 군남초는 전교생이 30명 정도에 불과한 적은 규모의 학교이지만 여러가지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주 학생은 “봄꽃축제, 부모님과 사진대회, 수영장 견학, 불갑산 등반 등 전교생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학생수가 적어서 다른 학년과도 친하게 지내고 선생님들과도 친구처럼 친근하게 지낸다”고 학교자랑을 늘어놓는다.

해주 학생은 “올해 영광여중에 입학하는데 새로운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농민들을 가슴으로 끌어 안아야 한다”

주정남
홍농읍 / 영광군농심회 회장

1998년 행정공무원을 퇴직하고 오전에는 행정사로 오후에는 농부로 바쁘게 살고 있는 홍농읍 가곡리 황곡마을의 주정남(74)씨.

주씨는 다년간의 공직생활을 살려 홍농읍 소재지에서 어르신들의 각종 민원서류 구비 등의 업무를 돕고 있다.

작년에는 영광군농심회의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그의 행보에서 농촌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느껴진다.
주씨는 “도의 추락으로 부정·부패·불신이 난무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후세 인성교육에 힘써야 하고 위정자들이 농민을 가슴으로 끌어안기를 희망한다”고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또 주씨는 “2013년 계사년은 농자지천하대본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정자정양의 정신으로 국민화합, 민주경제, 국민행복, 만사형통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농촌이 발전하는 새해를 소망했다.

 


“여성대학에 많은 지역민들이 참여하길”

박연심
법성면 / 자영업

유난히 활기 넘치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인 법성면 굴비골농협의 여성대학 2기 수강생 박연심(59)씨.

남편과 함께 철물점과 굴비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보성에서 법성으로 시집을 와서 이젠 법성사람이 다 됐다.

굴비골농협의 여성대학 1기 졸업생들의 추천으로 2기 수강생이 됐다는 그녀는 “지역이라 이런 기회가 자주 없었는데 1주일에 한번씩 좋은 강연을 들으며 마음이 평안해지고 건강해졌다”며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남 2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그녀는 “새해에는 자식들도, 강연자들도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여성대학의 강연이 너무 유익하고 좋아서 지역민들이 많이 참여해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원전 피해 어민들에게 정신·물질적 보상을”

송용철
낙월면 / 어업

낙월면에서 태어나고 자라 목포에서 보낸 학창시절과 군대 3년 복무기간을 빼고는 줄곧 낙월면에서 살아온 영광토박이 송용철(60)씨.

이곳 마을주민 대부분이 바다를 통해 소득을 얻고 있는 가운데 송씨 역시 군대 전역후 아버지의 가업을 물려받아 새우잡이 어부가 됐다.

낙월면 상낙월리에서 6년째 이장을 맡아 일을 하고 있는 송씨는 “낙월면 인근에 파도가 거칠어 마을 주민들의 고생이 많았는데 2012년에 민관이 서로 힘을 합쳐 연안정비사업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영광에 원자력발전소가 생기고 난 다음부터는 해년마다 어획량이 감소해 인천, 강화도까지 가기도 하는 등 불편이 많다”며 “새해에는 원자력의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해 문제가 있다면 피해어민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블랙초코베리 영농조합 만들었으면”

윤명숙
묘량면 / 귀농인

지난 2008년 퇴직한 남편을 따라 경기도 안산에서 묘량면 삼효리로 이사온 윤명숙(61)씨.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집이 다 지어지지 않아 걱정했는데 마을주민들이 마을회간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등 따뜻하게 맞아주셨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양파 농사를 지을 때에도 모르는 것들을 알려주시기도 하고 많이 도와주셨다”며 웃음을 짓는 그녀는 농촌생활 5년차에 들어섰지만 아직은 모르는게 많은 초보 농사꾼이다.

윤씨는 “올해에는 블루베리 종류의 블랙초코베리라는 묘목을 심을 예정이다”며 “영광지역의 귀농인들도 이 묘목을 많이 심는데 모두 잘돼서 나중에는 다 같이 블랙초코베리 영농법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농사꾼다운 소박한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