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 1만여 관광객 감탄
‘이룰 수 없는 사랑’ 상사화 1만여 관광객 감탄
  • 영광21
  • 승인 2004.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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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산 상사화 꽃길등산대회
전국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인 불갑산에서 열린 제4회 상사화 꽃길 등산대회에 1만여명의 등산객과 관광객이 몰려 자연환경을 살린 지역축제의 발전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상사화는 수선화과 식물로서 견우 직녀보다 더 가련한 꽃으로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세계에서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 모습과 같다고 해 불리게 된 고유 이름이다. 꽃말 또한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전해져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력이 크다.

백제불교의 본산으로 잘 알려진 불갑사로 유명한 불갑산은 국내 최대의 상사화 군락지가 형성돼 있는 곳으로 꽃잎 끝이 붉은 빛을 띠는 붉노랑 상사화, 짙은 노란색의 진노랑상사화, 붉은 빛의 백양등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상사화가 모두 자생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상사화로 부르는 꽃무릇(석산화)도 상사화과에 속하는 꽃이다.

6회째 상사화 축제를 하고 있는 함평 용천사에도 약 10여만평의 집단군락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9월이 되면 불갑산과 주변 야산 전체가 붉은 상사화 물결을 이루게 된다. 대부분의 상사화는 2월 하순 새싹을 틔워 6월에 잎이 지고, 8월 중순경 꽃을 피우기 시작해 하순에 꽃잎을 접는다. 상사화과 식물중에서도 꽃무릇(석산화)은 9월 중순경부터 꽃을 피워 9월 하순까지 불갑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