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영업만이 힘든 경기에서 살아남지요
“차별화된 영업만이 힘든 경기에서 살아남지요
  • 영광21
  • 승인 2013.01.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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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436 - 모시마루 <염산면>

새밑 추위속에서도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곳이 있다. 

바로 염산면 봉남리 염산중학교 인근의 모싯잎송편 제조업체인 영농조합법인 <모시마루(대표 김경숙·38)>가 그곳.

이 업체는 개업한지 이제 갓 1년 반 정도에 불과하지만 벌써 같은 염산지역에 2호점을 낼 정도로 급성장했다. 본점에선 직접 제조하며 판매를, 또 2호점에서는 직영판매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김경숙 대표는 “영광읍 등 관내에는 모시송편업체만 해도 무려 130여곳에 이르는 등 난립된 상태다”며 “그래서 생각한게 경쟁이 심한 읍소재지에서 과감히 벗어나 아직 한곳도 없는 고향 염산지역에 업체를 차리게 됐다”고 배경을 들려줬다.

이어 김 대표는 “제2호점은 떡을 만들지 않고 주로 판매 위주의 직영점이다”며 “다른 계절에는 직원을 두고 판매를 하며 겨울철에는 휴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남편 최주선(39)씨와 최씨의 어릴적 친구인 박균상(39) 이사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는 주 멤버다.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을 앞두고 주문이 밀리면 동네 주민들에게 일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모시마루>는 다양한 모양의 모싯잎송편을 포함해 모싯잎떡국 등을 직접 손으로 작업·생산해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에 주문식 판매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싯잎떡국은 관내 업체에서 하는 곳이 극히 드물다고 한다.

내용물에 맞는 스티커 부착 먹는 재미 ‘솔솔’

특히 이 업체는 모싯잎송편 포장때 내용물에 따라 기피, 통동부, 깨, 덤이요 등 다양한 스티커를 하나하나 부착해 맛과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남편 최씨와 박 이사의 사업 노하우에서 나왔다. 30대 젊은 사업가지만 두사람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데다 10여년 전부터 다양한 사업도 해온 형제나 다름없는 막역한 사이다.

김 대표는 “겨울철에는 비수기지만 가까운 염산지역이나 타지역에서도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우리 매장에선 자동화된 기계시스템이 아닌 손으로 직접 떡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의 제품들은 아이들이 먹기 쉽게 귀엽고 작은 다양한 송편으로 만든 탓인지 인기가 있어 학교나 유치원 간식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피로연 행사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모시마루>의 저온저장고에는 송편이나 떡국을 만들기 위한 모싯잎이 가득 차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저장고에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5톤가량의 모싯잎이 저장돼 있지만 1년 정도면 다 없어지고 만다”며 “특히 해마다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모싯잎송편을 주문하면 염산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이나 모싯잎으로 만든 떡국을 같이 배달해 주고 있다”는 영업전략도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찰보리를 이용한 호빵을 만들어 보고 싶어 현재 서울 등지에 알아보고 있다”며 “영광군 관내에도 모싯잎송편 제조업체가 예전보다 많이 문을 닫았듯이 어려운 경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새제품 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것” 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추억의 맛 전달에 최선”   김경숙 <모시마루> 대표

우리 업체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천연모싯잎을 영광 간척지쌀과 배합해 정성스럽게 손으로 빚어 만들고 있다.

다른 떡집과는 보기 드물게 모싯잎을 이용한 떡국도 만들고 있으니 필요하신 고객들은 이용하시기 바란다.

특히 우리 <모시마루>에선 제품의 포장에 신경을 써서 고객들의 이용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 어릴 적에 드신 추억의 맛을 배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전국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배달이 가능하니 많은 주문을 부탁드린다. 

 

허광욱 기자 hkw899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