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빅은 자신감과 즐거움을 주는 존재”
“에어로빅은 자신감과 즐거움을 주는 존재”
  • 영광21
  • 승인 2013.01.1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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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에어로빅 동호인 임정미씨

영광스포티움내 실내수영장 2층에 마련된 건강교실.

이곳에선 오전 9시30분부터 빠르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20여명의 에어로빅 동호인들이 한겨울인데도 한여름 복장처럼 가벼운 차림으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연신 몸을 흔들어댄다.

특히 이들 동호인들 가운데 유달리 눈에 띄는 사람이 한명 있다. 다름아닌 13년째 꾸준히 에어로빅을 하고 있다는 임정미(영광읍·49)씨다.

임씨를 포함한 동호인들은 윤세정(38) 에어로빅 생활체육지도자의 도움으로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일간 오전 9시30부터 에어로빅과 근력운동 등을 1시간씩 강습을 받고 있다.

영광읍에서 의류업체 <미소미소>를 운영하며 2남1녀의 자녀를 둔 임씨는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에어로빅을 하면 무엇보다 자신감과 즐거움을 안겨줘 좋은 것 같다”며 “가족들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면서 때로는 자신에게 운동 등으로 잠깐만이라도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처음엔 아이를 낳고 살이 안빠져서 계속하던게 지금까지 운동을 하게 됐다”는 임씨는 “남편이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잘 이해를 해 주고 있는 편이다”고.

이어 임씨는 “여자들은 애들이 결혼해 부모들의 품에서 떠나게 되면 왠지모를 허무감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며 “친한 친구중 한명도 집에서 거의 은둔생활만 하다시피 했는데 제가 에어로빅을 권유해 시작했는데 생활 자체가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고 소개했다.

임씨는 현재의 실내수영장내 건강교실이 생기기 전에는 영광읍에 있는 한 에어로빅교실에서 운동을 했다. 그녀는 새벽반부터 나가 10년여 동안 운동을 할 정도의 열성 동호인이다.

이처럼 에이로빅을 취미생활로 하던 게 지난 2011년 에어로빅 국가자격증도 따게 돼 파트 타임으로 생활체육공원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도 하고 있다는 임씨.

운동으로 땀에 흠뻑 젖은 임씨의 얼굴에선 누구보다 강한 삶에 대한 열정이 피어오른다.
허광욱 기자 hkw899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