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산상사화축제 성공적 개최에 기여”
“불갑산상사화축제 성공적 개최에 기여”
  • 영광21
  • 승인 2013.01.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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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근 / 전 불갑면번영회장

수차례의 인터뷰 요청에도 한사코 거절했지만 어렵게 설득을 한 끝에 만난 김판근(74) 전 불갑면번영회장.

1940년 불갑면 모악리에서 태어난 김 전회장은 불갑초와 영광서중를 다니면서 공부했다. 그러나 그 당시를 살았던 어르신들 대부분이 그렇듯 김 회장도 가난으로 중학교를 다니던 도중 그만 둬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굴하지 않고 열정적인 삶을 불갑면에서 하나둘씩 펼친다. 그는 불갑면 모악리에서 이장 3회 연임, 불갑면 번영회장, 새마을협의회장, 쌀전업농회장, 이장단장 등 불갑면의 각종 사회단체의 장을 두루 역임하게 된다.

그의 다양한 이력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불갑면 번영회장이다. 김 회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동안 불갑면번영회 제2대 회장을 맡아 불갑산상사화축제와 불갑면민의 날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누구보다 불갑면 발전을 위해 열성적으로 일해 왔다.

상사화축제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한 그는 “불갑면민의 화합과 번영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열심히 일했다”며 별일 아니라는 듯 손사래를 친다.

그는 “상사화축제를 준비할 때 불갑면이 재정 기반이 약해 힘든 점이 많았다”며 “군에서 지원을 해 주기도 했지만 재원이 부족해 불갑면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축제를 준비하기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이어 그는 “불갑면에는 학교가 불갑초등학교 하나뿐이라서 주민들 모두가 서로 잘 알고 선후배간에 화합이 잘돼 상사화축제도 성공리에 마쳤다”며 당시 축제 성공의 공로를 주민들에게 돌렸다.

불갑면에선 번영회와 청년회가 지역의 주요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끌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회원이 생기는 것도 드물고 회원의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는 김 회장은 “그 어떤 것보다 불갑면을 이끌어 갈 사람들이 가장 큰 보물인데 인적자원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갈수록 지역에 젊은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불갑면은 주민들간에 화합이 잘 되는 것이 가장 큰 힘이고 자랑이다”며 “앞으로 번영회와 청년회가 화합해 불갑면을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촌의 인구고령화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문제이지만 그의 얼굴에서 여러 방면으로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한차례의 허리수술로 지금은 일선에서 벗어난 김 회장. 하지만 그는 불갑면의 주민들이 서로 화합해 불갑면이 발전하길 바라는 생각을 한시도 저버린 적이 없다.

그의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 오늘의 불갑면과 상사화축제의 위상을 세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