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205 -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말
그림책을 읽자 205 -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말
  • 영광21
  • 승인 2013.01.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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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 줘서 고마워 (니시모토 요유 글 / 구로이 켄 그림 / 권은경 옮김 / 아이세움)

결혼하고 찾아 온 임신 소식은 모두에게 기쁨이고 축복이다.

그럼 뱃속의 아기가 태어날 때 꼭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일까?

노랑 기저귀를 차고 천사의 날개를 단 아기가 엄마를 찾고 있다.

아장아장 걸어간 아기는 아기 곰, 아기 고릴라, 아기 돼지, 부엉이 형제를 만나 엄마가 어디 있는지를 묻지만 찾을 수가 없다. 모두 엄마의 품에 달려가 뽀뽀도 하고 젖을 먹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에 더욱 엄마를 그린다.

드디어 아기는 콩닥이는 엄마의 심장소리와 엄마의 따뜻한 숨결을 느끼며 세상에 태어난다.

엄마와 아기의 만남을 아기의 시각으로 그려 새롭다. 보고싶음, 기다림, 설레임, 따뜻함, 포근함, 사랑스러움, 희망 등이 포근한 글과 따뜻한 그림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금 아기가 태어나던 날을 기억해 보자. 숨막히는 기다림과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찡한 벅참으로 만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은 다른 색깔로 변해 아이 자체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부모가 들려주는 따스한 말만으로도 아이는 자신감을 갖고 바르게 성장한다. 오늘부터 매일 아이에게 말해 보자. “태어나 줘서 고마워.”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