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208 - ● 우리 할아버지 (릴리스 노만 글 / 노엘라 영 그림 / 최정희 옮김 / 미래아이)

요즘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어떻게 기억할까? 갑자기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블레이크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돼서 불만이다. 당장 할아버지께 자신의 방을 내어 드리고 다락방 생활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가장 짜증나는 건 자신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것이다.
부모님 역시 할아버지의 반복되는 이야기와 잔소리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집안은 예전대로 돌아온 듯 했다. 손자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지만 기쁘지 않다. 엄마는 그동안 못해 먹었던 음식을 마음대로 해 먹을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하지만 눈물이 흐른다.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며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밀려오는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감출 수 없다.
가족의 형태는 다양하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가족이라는 것이다. 먼 훗날 서로를 추억하고 그리워 할 때 후회하며 아파하지 않도록 지금 함께 할 수 있을 때 사랑하고 행복을 나누자.
지선아 - 동아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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