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여성합창단 카페에 가입하고 둘러보세요”라며 인터넷주소를 알려주는 영광여성합창단 단원이자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강영숙(44) 단원.
전북 전주가 고향인 강씨는 한수원 직원인 남편을 따라 영광으로 시집와 홍농읍에서 생활한지 올해로 17년째다.
강씨는 “원래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한 단원의 소개로 5년전 영광여성합창단의 단원이 됐다”며 “2011년에는 회계, 작년에는 부총무를 맡아 일했고 합창단의 카페지기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창단 카페는 합창단 홍보와 단원간의 단합을 위해 만들었는데 강씨는 카페 설립초기부터 운영을 맡고 있다.
강씨는 “카페에는 주로 단원들 소식이나 행사 등의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며 “카페지기로서 항상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야 하는 것이 조금 힘들긴 하다”고 살짝 투정(?)부리듯 말했다. 하지만 이야기하는 중간에도 스마트폰으로 카페에 들어가 검색하고 보여주는 강씨의 모습을 보며 적임자를 카페지기로 뽑아놨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영광여성합창단은 매주 금요일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수원내 음악동호회 연습실을 빌려 연습을 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작은 배려라고 한다. 합창단은 2011년 처음으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가을에도 한전문화회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강씨는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면서 단원들이 관내를 돌아다니며 홍보전단을 붙이고 다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정기연주회를 준비할 때에는 1주일에 한번은 홍농읍에서, 한번은 영광읍에서 2번이나 연습하는데 ‘적당히 하라’며 핀잔을 줬던 남편도 정기연주회를 보고 ‘잘했다’고 칭찬해 줬다고.
강씨에 따르면 영광여성합창단은 현재 정식단체 설립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또 영광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되면 홍농이 아닌 영광읍에서 연습도 할 예정이다.
강씨는 “홍농읍에서 연습하다보니 합창을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영광읍에서 연습을 하게 되면 단원도 많이 늘고 합창단도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앞으로 관내 여러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합창을 통한 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다”며 “합창을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3년째 탁구도 열심히 치고 있다는 꾸밈없는 모습이 돋보이는 강씨는 영광여성합창단(cafe.daum.net/yggsong)의 문을 두드리면 언제나 만날 수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