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으로(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 허은미 옮김 / 베틀북)

부부싸움이 시작되면 아이들의 심리는 어떨까? 그 때 아이들이 할수 있는 건 무엇일까? 아이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부부싸움은 아이들을 두려움과 공포라는 폭력을 경험하게 한다.
남자 아이는 어마어마하게 무서운 소리에 잠이 깬다. 그건 아빠 엄마가 싸우는 소리였다. 부부싸움은 아빠가 집을 나가는 것으로 끝을 맺지만 아이의 마음은 불안하다. 아이는 아빠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누구도 대답해 주는 사람은 없다.
가족을 바라보는 섬세한 심리가 수채화와 연필로 그려서 판타지와 현실을 오고가는 매력이 가득하다. 또한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담은 상징적인 그림이 곳곳에 숨겨 있다.
숲 속에서 만난 아이들은 잭과 금발머리 그리고 헨젤과 그레텔이다. 모두 가정불화를 겪은 주인공들이며 저마다의 목소리로 아픔을 전하고 있다. 남자 아이는 또래를 보며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성장한다.
지금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떠한가?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정의 평화는 오지 않는다. ‘부모니까’, ‘자식이니까’ 라는 당연시 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독립된 인간으로 인정하고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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