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지역에서 처음 실시된 주민추천공모제로 임명된 김광호 교육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영광교육지원청을 떠난다. 김 교육장은 평소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모범이 됐던 터라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아쉬움이 더욱 크다.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전하고자 김광호 교육장과 마지막으로 만났다. - 편집자 주 -
● 영광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2년의 임기를 마치고 3월1일자로 나주로 부임해 가시게 됐다. 영광군민과 교육가족들이 많이 아쉬워 하는데 소회가 어떤지 궁금하다
교육하는 사람들에게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정년을 1년 정도 남기고 교육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 부임해 오시면서 기본학력정착프로그램 운영, 영어교육집중프로그램 운영, 건전한 학교풍도 조성 등 역점교육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하셨다. 구상하셨던 계획들이 어느 정도 진척됐다고 생각하시는가
기본학력이 뒷받침된다면 학생들이 오랫동안 공부를 안하더라도 책상에 앉았을 때만이라도 공부한다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학력정착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지원단을 조직해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영광지역의 기본학력미달학생이 크게 줄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또 영어몰입캠프 등의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작년부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인 NEAT를 도입해 영광지역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써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습니다.
부족하지만 솔선수범해 처음의 마음처럼 열심히 일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교직자들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지난해 전남도교육청 평가에서 영광교육지원청이 우수교육지원청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69개 교육지원청 가운데 외부청렴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전라남도교육청이 실시한 전화친절도 조사에서도 지역교육청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전화친절도 같은 경우는 반갑게 받는 것 외에도 응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업무의 전문성 향상에 힘썼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영광교육 2013설명회를 통해 역점사업과 교육계획을 밝히셨다. 앞으로 영광교육이 나아갈 길과 이를 위해 교육계 대내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각 학교의 교사들과 교육장 등 모든 교육자들이 학생들을 변화·성장시키겠다는 열정과 책무성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정과 책무성을 발휘에 우리 영광교육을 위해 기초학력정착과, 학교폭력예방, 학생들의 잠재력을 위한 맞춤형 교육 등에 힘써줬으면 좋겠습니다.
● 남아있는 영광지역 교육가족들과 군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영광이 고향이라 더 애착이 있었지만 교육장으로 일하며 영광지역 학생들의 잠재력과 비전과 희망을 봤습니다. 또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역민의 신뢰도 느꼈습니다. 앞으로 우리 영광지역의 학부모, 교원들이 더 노력하면 영광의 자산인 지역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학부모, 학교, 유관기관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인 교육을 통해 장기비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