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집중력과 기술 필요한 운동”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 필요한 운동”
  • 영광21
  • 승인 2013.02.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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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당구 동호인 정기화 씨

당구장은 영화나 텔레비전에서도 학생들의 비행이 일어나고 폭력이 벌어지는 곳으로 가장 많이 묘사된다.

그래서 당구에 대해 아무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라기보다 건강하지 못한 오락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은 동호회도 많이 생겨나 당구가 대중적이고 건전한 생활체육으로 거듭나고 있다.

영광지역에는 현재 당구클럽은 없지만 당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자영업을 하는 정기화씨도 그 중 한사람이다.

정씨는 주로 빨간 공 하나와 하얀 공 두개를 가지고 치는 3구를 치는데 250점 정도 친다고 한다.

정씨는 “당구는 단순한 것 같지만 고도의 기술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다”며 “키 고리를 어떻게 잡느냐, 공을 얼마만큼의 범위로 맞추느냐, 어떤 각도로 맞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공을 치는 순간까지 침착하고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그 모습에서 사람마다 성격을 읽을 수 있다”며 “공을 서두르고 급하게 치는 사람은 성격도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씨는 모임이 있을 때 주로 당구장을 찾는다. 영광지역에 예전만큼 당구인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당구장이 새로 생기거나 할 때에 당구대회도 많이 열렸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한다.

정씨는 “영광지역에서 당구 활성화를 위해 클럽도 생기고 동호인들도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며 “여성들이 좋아하는 포켓볼 당구대가 있는 곳도 몇 곳 안 되는데 광주처럼 여성들도 당구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당구가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와 같은 당구인들의 바람처럼 영광지역에서 당구가 활성화되고 남녀노소 즐길수 있는 스포츠로 거듭나길 바래 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