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210 - ●안 돼!(데이비드 맥페일 글?그림 / 시공 주니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고 취임식이 있던 날,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꿈을 꾸고 더 낳은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희망했다.
작은 손으로 꼭꼭 눌러쓴 편지봉투에 침 발라 우표를 붙인 아이는 편지를 붙이러 밖으로 나간다. 그런데 아이가 나온 세상은 회색빛이다. 지붕 위로 전투기가 폭탄을 투하하고 탱크와 군인이 거리에 가득하다.
우체통에 무사히 도착한 아이가 편지를 넣으려 하자 불량한 소년이 아이를 가로 막고 때리려 한다. 아이는 자기보다 덩치가 큰 소년 앞에서 “안돼”하고 소리치며 맞선다.
그림책의 유일한 단어인 ‘안돼!’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의 외침 속에는 “폭력은 안돼”, “전쟁은 안돼”, “차별은 안돼” 등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의 용기로 편지가 우체통으로 들어가자 세상은 변화된다. 군인은 사람들을 돌보고 탱크는 밭을 갈고 전투기는 자전거를 선물로 가져다준다. 아이는 소년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친구가 된다. 그리고 편지의 주인공이 밝혀진다. 바로 대통령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국민을 위해 “안돼!”라고 외치리라 믿어본다.
“우리 학교에는 규칙이 있어요. 대통령 할아버지에게는 어떤 규칙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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