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일군 파프리카 농장 자긍심 높아”
“땀으로 일군 파프리카 농장 자긍심 높아”
  • 영광21
  • 승인 2013.02.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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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443 정정미 파프리카 농장<염산면>

유난히 포도농장이 많은 염산면 신성리에서 13년째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는 염산시설채소법인의 나광진(53)·정정미(46)씨 농가.

파프리카 농장의 대표는 아내인 정정미씨인데 부부가 함께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정씨는 “남편은 교육을 받고 조언을 해주거나 시설을 수리하는 일을 맡고, 재배하는 일은 주로 내가 맡고 있다”고 말했다. 파프리카 재배가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야 해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남성들이 하기에는 조금 어렵기 때문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가장 큰 노하우
이들 부부가 처음부터 파프리카를 재배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토마토나 오이 등을 재배하다가 먼저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한 같은 법인의 박광춘 대표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파프리카를 재배했다.

파프리카에는 칼슘과 철분 그리고 비타민이 A부터 E까지 골고루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A와 C는 다른 채소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하고 있어 기미나 주근깨 예방에 탁월하다.

정씨의 비닐하우스는 1,500평 규모로 1만4,500주의 파프리가 모종이 심어져 있다.

파프리카 모종은 씨를 구입하고 파종해 하우스 바로 옆에 있는 육묘장에서 기르고 키가 30㎝정도 자라면 옮겨 심는다. 이때부터 첫 수확까지 날마다 빠지지 않고 3개월을 가지정리, 열매솎기, 유인줄을 묶어 유인하기 등을 하며 관리해 한번 모종을 심으면 1년 정도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천적을 활용해 생물적으로 해충을 쫓는 친환경농법으로 파프리카를 생산하고 있다.

정씨는 “1년 365일 온도나 상태 등 여러가지를 세심하게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쉴 수 없어 제대로 된 여행을 함께 다닐 수 없다”며 “남편과 영화를 보러 갈 때에도 저녁에 갔다가 얼른 돌아와야 한다”고 속상해 하기도 했다.
정씨는 또 “평소에는 아침 8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 집으로 돌아가지만 한창 바쁜 여름에는 이곳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다”며 “파프리카를 재배하는데 있어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이 가장 큰 노하우다”고 말한다.

정씨 부부는 파프리카를 재배하는데 있어 끊임없이 공부하고 시설도 보완하며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남편인 나씨가 컨설턴트를 통해 조언을 받고 한달에 한번씩 파프리카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도 참석한다. 얼마전에는 난방비를 절약하고자 지열을 이용해 온도를 조절하는 히트펌프를 설치하기도 했다.

정씨는 “농사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시골에 내려가 농사나 짓지’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잘 모르는 소리다”며 “농사도 모든 정보를 빨리 접해야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등 온 정성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결코 쉽고 만만한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씨 부부는 자신들의 파프리카 하우스가 자랑스럽다고 한다. 다른 큰 농가들에 비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그동안 땀과 노력으로 일군 곳이기 때문이다.

힘들기는 하지만 스스로 생산해 내는 파프리카와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며 산다는 이들 부부를 보면 영광농촌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정성들여 수확한 친환경 파프리카”

정정미 파프리카농장 대표

우리 농장에서는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농법으로 맛있고 믿을 수 있는 파프리카를 생산해 내고 있다. 또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고급 농사정보를 접하고 농사법 뿐만 아니라 농업시설에도 끊임없는 변화발전을 꾀하고 있다.

파프리카는 일조량이 풍부한 3월에서 5월까지 가장 많이 생산되고 맛이 좋다.

우리 농장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농산무역 회사를 통해 50%는 일본 등 해외로 수출되는데 해외사람들 뿐만 아니라 영광지역 주민들에게도 바로 수확한 싱싱한 파프리카를 맛보이고 싶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파프리카를 생산해 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