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대접하는 깨끗한 식당”
“재료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대접하는 깨끗한 식당”
  • 영광21
  • 승인 2013.03.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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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 오복반점 <홍농읍>

‘배달은 하지 않습니다’ 홍농우체국 뒤편으로 한전KPS사택 방향으로 난 길을 가다 보이는 중화요리집 <오복반점> 입구 왼쪽에 삐뚤삐뚤 손글씨로 쓰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중국음식점은 배달을 시켜서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복반점>의 손영석(60) 대표는 조금 덜 팔더라도 손님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배달을 하지 않는다.

손씨는 “중국요리집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배달도 했는데 아무래도 배달을 하면 이것저것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많아 음식 맛이 떨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배달을 하지 않으니 인건비도 절약하고 맛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깨끗한 부엌과 위생적인 그릇 사용
홍농읍 한전KPS사택 아파트 뒤쪽에 자리한 <오복반점>은 대표인 손씨와 그의 아내 허점순(56)씨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이곳에서 장사를 한지 15년이 다 된다는 손씨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부산사나이다.

<오복반점>의 가장 큰 자랑은 깨끗한 부엌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집 부엌은 더러워서 못본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오복반점>은 부엌 위생에 항상 신경쓰며 손님들이 부엌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만

큼 청결하게 음식을 조리한다는 것이다.

또 음식을 담아 나가는 도자기그릇도 위생적이다. 손씨는 “도자기그릇을 미리 데워서 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음식을 바로 담아 나간다”며 “도자기그릇을 사용하면 음식이 식지 않아 더욱 맛있다”고 자랑했다.

<오복반점>의 주방장은 부인인 허씨다. 남편 손씨는 주로 면을 뽑고 삶아서 담고 부인이 프라이팬을 잡는다. 손씨도 음식을 만들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인이 간을 더 잘 맞추고 맛있게 요리하기 때문이다.

부인 허씨는 주문이 들어오자마자 냉장고에서 각종 해물과 양파를 프라이팬에 집어 넣고 순식간에 한그릇을 뚝딱 만들어 내 놓는다. 프라이팬을 뒤적이며 재료를 볶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무거운 프라이팬을 들고 하루에 100그릇이 넘게 판매하다 보니 손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직업병도 생겼다. 그래서 손목에 운동할 때나 씀직한 손목보호대를 착용한다.

손씨는 “요즘은 밀가루나 양파 등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힘든 점이 있다”며 “특히 양파값이 많이 올라서 예전에는 한망에 1만8,000원씩 하던 것이 4만원 가까이 된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하지만 손씨 부부는 장사를 하며 자제들을 다 결혼시켰기 때문에 돈에 큰 욕심은 없다. 그저 먹고 살만큼만 벌면 된다는 것이 부부의 영업철학이다. 그래서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서 더욱 맛있게 손님들에게 대접한다. 이것이 단골들이 꾸준히 찾는 중국요리집이 된 비결인 것처럼 보인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2시가 넘어서도 손님들이 계속해서 들어와 테이블을 채운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 많다. 배달을 하지 않은 탓에 미리 전화주문을 하고 포장을 해가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항상 맛을 잊지 못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는 사람들로 붐비는 <오복반점>은 음식을 볶는 프라이팬의 경쾌한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 356-2748
 

 

“항상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 대접”

 

손영석 <오복반점> 대표

우리 <오복반점>은 항상 청결을 신경 쓰고 재료를 아끼지 않고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제공하고 있다. 영광지역 주민을 비롯해 고창군 상하면과 공음면에서도 소문을 듣고 손님이 찾아올 만큼 맛에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면은 항상 즉석에서 바로 뽑고 삶아서 내놓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황제사천짬뽕과 황제쟁반짜장이니 방문하셔서 맛보시길 바란다. 배달은 따로 하지 않고 있지만 포장은 가능하다. 포장은 면이 불지 않도록 면과 양념을 따로 포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애용해 주신 고객의 마음 잊지 않고 앞으로도 정성을 다해 음식을 제공해 드리겠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