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초가 다양한 활동들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염산초가 다양한 활동들로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 영광21
  • 승인 2013.03.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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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숙<염산초등학교 교감>

토요일 방과후 체육활동도 하고 있는 염산초등학교는 영재교실 운영, 미술과 팀티칭, 원예치료 프로그램 등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골학교라는 약점을 딛고 아이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염산초등학교 노명숙(50) 교감.

노명숙 교감은 “영광교육지원청에서 4년간 근무한 경험과 전남도 과학교육원에서 연구사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일하고 있다”며 “영광을 고향같이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교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노 교감이 처음 부임해 왔을 때 염산초에는 교사경력이 5년이 안된 신규교사가 많아 생활지도 부분에서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전교생 아이들의 이름을 직접 외우고 한명한명 상담활동을 펼쳤다.

노 교감은 “또래 아이들을 괴롭히던 아이를 설득해 상담을 받게 했는데 그 후로 인사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그러다보니 학급 분위기도 정말 좋아졌다”며 “또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찾아와 무엇이든지 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나면서 한 아이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노 교감은 아이에게 ‘선생님과 이야기 하자’고 말을 걸었다. 아이가 새로운 담임교사와의 관계를 힘들어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노 교감은 “아이가 힘들어서 찾아왔는데 제가 없어서 그동안 말을 못했다면서 이야기를 털어놨다”며 “얼마 뒤 다시 밝아진 그 아이가 반 친구들에게 치킨을 사주고는 컵에 조금 담아 가져왔는데 마음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랐다”며 환하게 웃는다.

노 교감은 과학교육원에서 연구사로 일하며 보고 배운 것들을 살려서 현재 팀티칭과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전라남도내의 각종 시범연구학교를 지원하러 다녔는데 이때 좋은 프로그램을 핸드폰에 저장해 놓았다고 한다.

노 교감은 “아이들이 화분을 사서 기르는 것보다 직접 흙은 만지고 심으면 더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며 “이밖에도 교원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미술 실기수업도 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3년의 장기계획을 세워서 고구려 역사탐방을 계획하고 있다”며 “교장선생님께서 교육과정에 대해 믿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교사들이 열정적으로 도와준 덕분이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토요일 오전 염산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아이들의 소리로 시끌벅적하다. 축구골대 앞에 서서 공을 차고 공을 막는 아이들, 선생님에게 배드민턴을 같이 하자고 조르는 아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염산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