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17일 영광스포티움뒤 육일정에서 열린 궁도대회는 시종일관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열렸다. 각 지역에서 모인 궁도 동호인들은 화살을 한발 한발 놓을 때마다 소리없는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영광군궁도연합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노길홍씨도 궁도를 즐기는 열혈 동호인중의 한명이다. 노씨는 국궁이라는 스포츠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2007년 지인의 소개로 궁도에 입문을 한다.
노길홍씨는 “궁도는 집중력 없이는 못하는 운동으로 집중력이 향상되고 체력이 강해진 것도 느낄 수 있다”며 “국궁은 활을 당기는 압력이 양궁보다 훨씬 강해 자기 패턴을 유지하려면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노씨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카본 활과 다른 각궁을 사용한다. 각궁은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우리 선조때 부터 사용해 온 활이다. 소의 뿔과 힘줄, 대나무, 참나무, 아카시아나무 등을 사용해 생선의 부레에서 나오는 성분으로 풀을 쒀 정성스럽게 만든다.
노씨는 많은 연습과 우수한 성적으로 현재 국궁 4단인 실력있는 동호인이다. 올해는 대한궁도협회의 테스트를 거쳐 수여하는 ‘명궁’ 칭호를 받는 것이 그의 목표이기도 하다.
노씨의 하루 연습량은 30순. 1순은 화살 5발을 말하는데 30순은 모두 150발이나 된다. 보통 궁도 동호인의 하루 연습량 치고는 상당히 많아 체력소모가 크다.
노씨는 “명궁 칭호를 받는 것은 쉽게 말해서 옛날에 무과에 급제한 것과 그 의미가 같다”며 “1년에 4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통과하면 칭호를 받게 되는데 4월에 첫 시험이 있어 운동을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광군궁도연합회의 사무국장을 맡다보니 개인적인 목표 외에도 연합회가 전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올해 노씨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한해가 되길 기대하며 영광군궁도연합회의 선전도 응원해 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