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일을 하면서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즐거운 일을 하면서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 영광21
  • 승인 2013.04.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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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비즈&리본 대표>

식당이 즐비한 영광읍버스터미널 맞은편 골목의 3층 건물에 자리한 <비즈&리본> 대표를 맡고 있는 윤선영(34)씨. 윤씨는 2년전부터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방과후교실 강사, 지역아동센터 강사로도 활동하고 각종 단체에 출강도 하고 있다.

윤선영씨는 “비즈와 리본공예를 배운지는 5년 정도 됐는데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점점 재미를 느끼고 욕심도 생겨 전문적으로 배워서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말한다.

윤씨가 취득한 자격증은 비즈공예, 리본공예, 토탈공예지도자 등 다양하다. 이 자격증들의 공통점은 모두 손을 사용해 악세서리나 각종 소품 등을 만든다는 데에 있다.

윤씨는 “리본공예는 어느 정도 손재주가 필요하지만 비즈공예는 손재주가 없어도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직접 악세서리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선물하기 위해 가게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방과후교실 강사로 활동하면서 아이들과 쌓은 추억도 많다.

윤씨는 “우연히 기회가 닿아 방과후교실 강사로 활동했는데 아이들이 젊은 선생님이라 그런지 친근하게 대한다”며 “아이들이 말은 좀 안 듣지만 즐겁게 수업하고 나중에는 정이 들어서 연락도 자주 오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각종 공예를 배우면서 윤씨의 생활도 조금 달라졌다. 집에서 아이를 키울 때는 항상 몸살이 나고 몸이 아팠는데 일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오히려 더 건강해졌다. 또 적게나마 사회활동을 하면서 아는 사람들도 많아져 하루하루가 활기차게 변했다.

윤씨는 각종 공예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 5년차 실력자이지만 지금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윤씨는 “사람들이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에 끝없이 배워야 하는 일이다”며 “다른 매장의 디자인도 구경하고 와서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노력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직 영광지역에서는 비즈와 리본공예 등이 활성화되지 않아 안타까운 면도 있다고 한다. 공예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사람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갖고 싶은 것이나 선물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윤씨는 “1회적으로 찾기보다 관심을 갖고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수강했으면 좋겠다”며 “매장도 운영하고 강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용돈도 벌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윤씨의 얼굴에서 그늘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이 밝다.

윤씨의 얼굴을 보며 벌이와 관계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새삼 느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