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216 - ● 짧은 귀 토끼와 빵점 시험지(다원시 글 / 탕탕 그림 / 심윤섭 옮김 / 고래 이야기)
학교가기 싫은 이유 중에 시험은 빠지지 않는다. 우등생이라도 시험은 반갑지 않다. 학교생활이 즐거웠던 짧은 귀 토끼 동동이에게 큰 고민이 생겼다. 수학시험을 망쳐서 성적이 발표되는 날이 다가오는 게 두렵다.
우연히 채점한 시험지가 들어 있는 봉투 속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시험지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 빵점이였기 때문이다. 너무 놀란 동동이는 친구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 시험지를 숨기기로 한다.
며칠을 고민하지만 비밀을 지켜줄 안전한 장소를 찾다가 땅 속에 묻는다. 드디어 시험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이 되자 동동이는 더욱 긴장한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동동이의 성적이 60점이라고 하신다. 가장 어려운 문제를 잘 풀었다며 칭찬까지 해 주신다. 그렇다면 동동이가 본 빵점 시험지는 누구의 것일까?
시험과 성적에 대한 아이들의 마음과 자신의 잘못된 점을 숨기고 싶은 아이들의 심리가 그대로 전해지며 공감한다.
빵점시험지의 주인은 옆반 친구 호랑이 동동이였다. 호랑이 동동이의 비밀을 알게 된 토끼 동동이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을 들어 보자.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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