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맛의 짜릿함 느껴보세요!”
“손 맛의 짜릿함 느껴보세요!”
  • 영광21
  • 승인 2013.04.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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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낚시 동호인 양상용 씨

“낚시는 찌맛, 손맛으로 즐기는 건전한 스포츠중의 하나다.”

조금은 무뚝뚝해 보였던 조우회 소속 낚시동호인 양상용(48)씨는 낚시이야기를 꺼내자 표정이 밝아졌다.
영광읍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양씨는 일이 없을 때마다 짬을 내서 영광지역의 저수지를 찾아다닌다. 또 주말에는 낚시 동호인들과 함께 해남이나 장흥 진도 등으로 원정낚시를 떠나기도 한다.

낚시도 해변 방파제나 갯바위 등에서 즐기는 바다낚시와 강과 댐, 저수지 등에서 즐기는 민물낚시로 구분된다. 양씨는 주로 저수지를 찾아 지렁이와 새우를 찌로 사용해 민물낚시를 즐긴다.

양씨는 “민물낚시는 주로 붕어나 피라미, 송사리 등을 잡는데 지난해에는 40㎝정도 되는 큰 붕어도 많이 잡았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손에서 느껴지는 월척을 거의 다 끌어올려서 눈앞에서 놓치기도 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많다고.

“붕어는 잡으면 찜도 해먹고 매운탕도 끓여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잡아서 그냥 놔준다”며 “손맛만 즐기고 방생하는 이유는 취미로 낚시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착한낚시’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저수지로 낚시를 나가서 흔들리는 찌를 보고 있자면 잡념을 없애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양씨는 “낚시를 통해 생활 스트레스를 풀고 잡념을 없앨 수 있어 편안하게 즐긴다”고 말했다.

모든 스포츠 동호인들은 어느 종목이던 푹 빠지게 되면 기록에 신경을 쓰게 되고 장비에 욕심을 낸다. 양씨도 예외는 아니다.

양씨는 “낚시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마련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더 좋은 장비가 욕심나기도 한다”며 “항상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정도의 취미로 낚시를 즐길 생각이다”고 머쓱한 웃음을 지었다.

영광군 낚시연합회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도 한 양상용씨는 “낚시가 더욱 활성화돼 동호인의 수가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