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다운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영광다운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 영광21
  • 승인 2013.04.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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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문화관광해설사>

“백수는 이름이 왜 백수예요?”라는 한 관광객의 질문에 버스에 타고 있던 영광군문화관광해설사는 “백수에는 99개의 산이 있는데 하나를 더 더하면 100개가 된다고 해서 백수라고 이름 지었다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습니다”라고 재미있게 설명해 줬다.

이렇듯 영광지역 주민들도 잘 모를 수 있는 영광 구석구석에 대한 이야기를 영광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기여하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영광군문화관광해설사. 이들은 그저 평범할 수 있는 영광지역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재미를 더하는 감초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숙희(56)씨도 올해로 5년째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또 문화관광해설사회의 부회장을 맡다가 지난해 11월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숙희씨는 “문화관광해설사에 대해서 얼핏 듣기는 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동네 이장님의 ‘꼭 해보라’는 추천으로 공부를 해 2007년 자격증을 취득하고 2008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해설사가 된 동기를 밝혔다.

이어 김씨는 “외향적인 사람이 아니었는데 해설사 일을 하면서 조금씩 변하게 됐다”며 “현재는 식어가고 있던 법성의 전통농악을 살리기 위해 재발대식을 가진 ‘서호농악대’의 총무를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중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문화관광해설사로 일하면서부터 무엇이든지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 생활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이나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들에 대해 핸드폰과 종이에 꼭 메모를 하고 나중에 일을 할때 참고한다.

김씨는 또 자주 도서관을 찾아 자료를 찾고 군청에서 발간한 여러가지 홍보자료 등을 빠트리지 않고 보면서 공부를 쉬지 않는다. 그리고 매년 전라남도에서 50시간씩 보수교육을 받아 새롭게 자격증을 부여받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다.

김씨는 “외국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그때마다 외국가이드를 보고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좋은 점을 많이 배워온다”며 “우리 영광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영광에 대해 하나라도 더 이야기하고 영광을 많이 찾게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해설사는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안내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을 것 같은데 김씨는 그러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고향은 아니지만 결혼해 30년을 넘게 살면서 영광을 고향처럼 생각한다는 김씨는 현재 날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영광군을 방문해 굴비며 모싯잎송편 등을 찾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영락없는 영광사람이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