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면서 관절염 극복”
“자전거를 타면서 관절염 극복”
  • 영광21
  • 승인 2013.04.2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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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MTB자전거 동호인 최명규 씨

길을 가다보면 간혹 몸에 딱 붙는 복장과 선글라스, 헬멧을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일반자전거가 아닌 산악자전거(MTB-mountain bike)를 타는 MTB자전거 동호인들이다.

영광지역에는 법성MTB동호회가 있어 비교적 많은 동호인들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다. MTB자전거가 산악자전거이긴 하지만 동호인들은 대부분 도로위에서 운동하고 있다.

굴비업체를 운영하는 최명규씨도 자전거를 즐겨 타는 동호인중 한명이다. 가슴에 ‘법성MTB’라고 적힌 운동복을 갖춰 입은 최씨는 제10대 법성면번영회장을 맡기도 해 얼굴이 낯이 익다.

그는 동호회가 생기고 얼마 후부터 건강을 위해 MTB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최씨는 “왼쪽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에서 수술할 것을 권했는데 ‘운동으로 극복해 보자’라는 다짐을 하고 MTB자전거를 꾸준히 타니 무릎도 많이 좋아지고 건강도 좋아졌다”며 “나이가 많으면 어쩔 수 없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수술하지 말고 운동으로 병을 극복해 볼 것을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주말에 동호인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 외에도 날마다 주변 도로를 자전거로 달린다.

최씨는 “아침 6시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서 백수해안도로길을 다녀오기도 하는 등 1시간30분 코스의 운동을 한다”며 “주말에는 동호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차에 싣고 내장산이나 나주 승천보 등에서 자전거 일주를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요즘 몇몇 자전거도로에 차량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돼 있는 시설물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자전거동호인들을 위해 설치했는데 오히려 자전거동호인들이 부딪혀 다치기도 한다는 것. 최씨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좋은데 다치지 않도록 고민해서 설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최씨부부는 함께 MTB자전거를 타며 운동할 계획이다. 부부가 함께 자전거를 타면 페달을 밟는 최씨의 발도 한층 더 가벼워질 것 같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