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예전 군내버스터미널이 있던 매일시장 인근에서 한약방을 시작한 김장관 대표는 1989년 이곳 남천리로 이전을 했다. 김 대표는 20대 초반의 젊은 청년이던 시절 고모부가 운영하는 한약방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한약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김 대표는 “고모부의 한약방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배우다가 1962년 한약업사시험을 보고 합격했다”며 “시험 합격후 군복무를 하고 전역하자마자 바로 한약방의 문을 열었다”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김 대표는 한약방을 운영하며 1남2녀의 자녀를 바르게 교육시켰다. 평생 한약방을 운영하다 이제 70대에 접어든 김 대표는 드나드는 고객수가 예전만 못하더라도 전혀 불만스럽지 않다.
김 대표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원불교한약방>에는 주로 건강을 챙기기 위한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이곳을 찾아온 단골들도 꽤 된다. 찾아오는 고객에게 증상을 묻고 그에 맞는 처방에 따라 정성스럽게 약을 짓는다.
50년 경험 믿을 수 있는 한약제조
50년이 다되는 풍부한 경험에서 그가 짓는 한약의 효과도 신뢰가 간다. 김 대표에게 한약을 지어 복용하고 효과를 본 사람들이 다시 찾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서 ‘소개받고 왔다’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원불교한약방>을 찾아 한약을 부탁하면 보통 하루만에 약을 받아볼 수 있다. 아침에 맡기고 저녁에 찾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요즘에는 택배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받아보는 고객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원불교한약방>의 입구 오른편에는 한약방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온갖 약재가 들어있는 약장이 놓여있다. 이 약장에는 모두 350종 이상의 약재가 들어있는데 김 대표는 어느 서랍에 어떤 약재가 있는지 다 알고 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또 한약방 한쪽에는 깨끗한 한약추출기가 자리잡고 있다. 고객의 증상을 확인하고 필요한 약재를 이 한약추출기에 넣어 한약을 만들어 낸다.
한약추출기는 건강을 위해 먹는 한약을 추출해 내는 기계인 만큼 김 대표는 항상 청소를 하며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청소를 자주 하지 않으면 약재를 추출하면서 생긴 엑기스가 기계에 눌러 붙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있는 그대로 고객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며 “많은 인생을 살아온 만큼 마무리를 더 잘하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요즘 사람의 건강을 단순히 돈벌이로 생각하는 의약업계 종사자들이 많은 가운데 “욕심내지 않는다”는 김장관 대표의 말은 ‘인술’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김장관 <원불교한약방> 대표
우리 <원불교한약방>은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꾸미지도 과장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 한약방을 운영하는데 평생을 보낸 경험을 살려 고객을 위해 일하고 노력하겠다.
꾸준히 우리 <원불교한약방>을 찾는 고객도 많이 있으며 추천을 받아 방문하는 손님도 있다. 약은 대부분 아침에 주문을 하면 오후에는 받아볼 수 있으며 택배배송도 하고 있다.
50년 노하우는 항상 성실하게 살아온 것 뿐이지만 믿을수 있는 한약방임을 자부한다.
▶ 남천리 306-1번지<버스터미널 맞은편>
☎ 351-2045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