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보세요!
친구와 이웃에게 손을 내밀어 보세요!
  • 영광21
  • 승인 2013.05.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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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220 ● 뒷집 준범이(이혜란 글·그림 / 보림)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아가는 가정이 늘고 있다. 자식들이 책임지지 못한 손주를 키우는 것이다.

준범이는 시장골목 작은방으로 이사를 한다. 할머니는 일터로 나가시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남은 시간을 집안에서 지낸다.

준범이는 창밖으로 앞집 가족들은 만난다. 공주처럼 예쁜 친구가 사는 미용실. 동생 때문에 매일 혼나는 충원이가 사는 슈퍼. 그리고 하루종일 맛있는 냄새가 나고 강아지를 키우며 사는 남매의 집은 짜장면 집이다. 준범이는 창문으로 보이는 친구들의 일상이 부럽다.

특히 모두 같이 유치원에 가고 오는 것 뿐 아니라 함께 놀고 함께 음식을 나누는 모습이 부럽다. 햇볕도 들지 않는 컴컴한 방에서 하루 종일 할머니를 기다리며 혼자 노는 준범이는 지루하고 많이 외롭다.

준범이는 선뜻 문을 열고 나서지 못했다. 또 친구들이 불렀을 때도 망설이며 숨어 버렸다. 하지만 또래와의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망설이게 하는 두려움에 갇혀있는 준범이를 외면하지 않고 앞집 친구들은 준범이 집에 놀러왔다. 지금 외롭고 힘들어하는 이웃이나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건 어떨까?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