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지역자산임을 명심…”
“소중한 지역자산임을 명심…”
  • 영광21
  • 승인 2004.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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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두돌 기념사 - 김세환〈본지 발행인〉
‘지역주민의 벗’을 기치로 내걸고 달려온 <영광21>이 오늘 창간 두돌을 맞습니다. 창간 두돌을 맞으며 오늘 발행한 신문이 지령 제100호라 더더욱 뜻깊게 인사올립니다. 지령 100호는 지난 2년여 동안 명절후의 정기휴간을 제외하면 한번의 쉼도 없이 발행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지령 100호 발행을 준비하며 지난 2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과거이지만 우리 영광의, 지역주민 삶의 현장을 제대로 기록해 나갔었나 반추해 보니 부끄러운 점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외형외에도 창간정신이 살아있나 되뇌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영광21>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발전과 화합의 장 역할을 주민과 더불어 같이 해 나가고자 하는 포부가 있습니다. 이러한 포부가 현재완성형은 아닐지라도 지난 2년은 아무도 걷지 않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과정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부족한 부분들이 하나둘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안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애정과 채찍이 큰 힘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직도 미숙한 점 많습니다. 또 성장에 비례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럿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모습을 냉정히 바라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간 2주년을 맞는 오늘이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신문이 먹고살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수도 있지만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하고, 열어나가는 공기이기에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요즘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농어민이건 자영업자건, 직업이나 업종, 규모의 대소를 떠나 모두들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먼저 이 어둠의 터널을 뚫고 희망을 보여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광21>은 재정과 인력 등 다방면에서 미약합니다. 그러나 도전과 패기로 이 현실에 부딪혀 보고자 합니다. <영광21>의 희망과 꿈은 영광군민과 향우여러분도 느끼는 희망과 꿈 바로 그것입니다. 개인의 풍요로움속에 우리 영광이 윤택한 고장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주위를 탓하기보다 우리 먼저 한발 앞서 희망을 현실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건전한 상식이 통하고 지역화합과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영광21>은 그동안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외적 성장에 치중했습니다.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며 외적 성장에 걸맞는 질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겠습니다. 더 겸손하겠습니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나만이 정답’이라고 아집을 부리지 않겠습니다. 주위의 성장과 발전에 일조하고 서로의 상생을 위해 독자와 주민, 지역기업, 향우님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애정을 가져 주십시오. 바른 길에서 벗어날 때 냉정한 가슴으로 채찍질해 주십시오. 언론은 단순한 상품이 아닙니다. 지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언론이 제기능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귀중한 권리와 경제, 의식이 좌우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세대와 후손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뺏을 수도 있는 양면입니다.

창간 2주년을 맞는 <영광21> 임직원 모두는 오늘이 있기까지 유무형의 성원을 보내주신 한분 한분께 마음의 빚이 큽니다. 그 성원 헛되지 않게 자기성찰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