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두돌 기념사 - 김세환〈본지 발행인〉

지령 100호 발행을 준비하며 지난 2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과거이지만 우리 영광의, 지역주민 삶의 현장을 제대로 기록해 나갔었나 반추해 보니 부끄러운 점 여럿 눈에 들어옵니다. 외형외에도 창간정신이 살아있나 되뇌이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영광21>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발전과 화합의 장 역할을 주민과 더불어 같이 해 나가고자 하는 포부가 있습니다. 이러한 포부가 현재완성형은 아닐지라도 지난 2년은 아무도 걷지 않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과정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부족한 부분들이 하나둘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안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애정과 채찍이 큰 힘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직도 미숙한 점 많습니다. 또 성장에 비례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여럿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의 모습을 냉정히 바라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창간 2주년을 맞는 오늘이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신문이 먹고살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수도 있지만 역사의 한 장을 기록하고, 열어나가는 공기이기에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요즘 많은 주민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농어민이건 자영업자건, 직업이나 업종, 규모의 대소를 떠나 모두들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먼저 이 어둠의 터널을 뚫고 희망을 보여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영광21>은 재정과 인력 등 다방면에서 미약합니다. 그러나 도전과 패기로 이 현실에 부딪혀 보고자 합니다. <영광21>의 희망과 꿈은 영광군민과 향우여러분도 느끼는 희망과 꿈 바로 그것입니다. 개인의 풍요로움속에 우리 영광이 윤택한 고장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주위를 탓하기보다 우리 먼저 한발 앞서 희망을 현실화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건전한 상식이 통하고 지역화합과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일조하겠습니다. 영광21>은 그동안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외적 성장에 치중했습니다.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며 외적 성장에 걸맞는 질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겠습니다. 더 겸손하겠습니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나만이 정답’이라고 아집을 부리지 않겠습니다. 주위의 성장과 발전에 일조하고 서로의 상생을 위해 독자와 주민, 지역기업, 향우님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애정을 가져 주십시오. 바른 길에서 벗어날 때 냉정한 가슴으로 채찍질해 주십시오. 언론은 단순한 상품이 아닙니다. 지역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언론이 제기능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귀중한 권리와 경제, 의식이 좌우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세대와 후손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뺏을 수도 있는 양면입니다.
창간 2주년을 맞는 <영광21> 임직원 모두는 오늘이 있기까지 유무형의 성원을 보내주신 한분 한분께 마음의 빚이 큽니다. 그 성원 헛되지 않게 자기성찰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