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고 즐거운 그림책시간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줄게요”
“신나고 즐거운 그림책시간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줄게요”
  • 영광21
  • 승인 2013.05.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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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그램책마실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영광공공도서관 2층 어린이자료실의 <도란도란 어린이방>에서는 아이들의 흥겨운 노랫소리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소리가 들린다. 영광공공도서관(관장 박순덕)에서 운영하는 2013유아독서프로그램 <재능기부 :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 이다.

평생학습 동아리인 그림책마실(회장 이유미)은 2012년 가을 그림책 교육지도사과정을 수강한 회원 16명으로 구성됐다.

그림책마실은 그림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부하고 여러가지 정보도 공유하는 자율적인 동아리로 봉사활동은 아이들이 책과 함께 즐겁게 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2012년 봄, 영광공공도서관에 처음으로 개설된 그림책 교육지도사과정은 그동안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책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그 재미에 푹 빠져들게 했다.

이렇게 그림책을 좋아하는 회원들은 매주 영광공공도서관에서 모임을 갖는다. 이유미 회장이 주축이 돼 진행하고 그림책 작가와 작품에 대해 공부한 회원이 발표를 한다. 또 1주일동안 읽었던 그림책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책을 준비해 회원들과 함께 살펴본다.

집이나 기관에서 일하면서 겪은 아이들과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림책을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어 혼자 볼 때 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결성된지 불과 5개월밖에 안된 동아리지만 다양한 그림책을 접하면서 궁금한 것이 많아지고 또 알아가면서 배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이현정 회원은 “예전에는 아무 감정없이 읽어만 주었던 그림책이었는데 지금은 그림책에 생동감이나 감정을 넣어 읽어주고 있다”며 “8년동안 살림을 하며 바쁘게만 지내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그림책마실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환하게 웃는다.

이렇게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많은 회원들은 아이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기계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재능기부까지 이어지도록 기회를 마련해 준 영광공공도서관측에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무엇보다 “선생님 정말 재밌어요.”, “그 책 빌려가도 되요?”, “다음에는 무슨 책 읽어주실 거에요?”라며 영광공공도서관의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을 많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집중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그림책마실 회원들의 열정이 영광의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게 하고 나아가 아이들의 건강한 독서습관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유미 회장은 “어린 아기들 손에도 핸드폰을 들려주는 어른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며 “어른과 아이들 손에는 그림책이, 가슴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 찰 때까지 그림책마실 식구들의 <그림책 읽어주는 시간>은 계속될 것이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그림책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