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221 - ●돼지 오줌보 축구(이춘희 글 / 이혜란 그림 / 임재하 감수 / 사파리)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우리나라 선수가 등장하는 곳엔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응원하는 소리이다.
명수는 아침부터 들떠있다. 방앗간 집 할아버지 환갑날이라 돼지를 잡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뿐 아니라 맛난 음식을 실컷 먹게 되어 기대되지만 더 기다리는 건 바로 돼지 오줌보이다. 돼지 오줌보는 축구공이 되기 때문이다.
동네 아이들 다 모여 돼지 오줌보를 받아들고 텃논으로 가 축구를 한다. 지린 냄새가 진동하고 오줌이 들어 있어도 괜찮다. 튀어 오르지 않는 짚 공보다는 실감나게 재밌으니 말이다.
하지만 팽팽한 경기에 친구들과 몸싸움 하다가 돼지 오줌보 공이 터져 버린다. 명수는 놀라고 안타까워 서럽게 운다. 명수의 마음을 어떻게 달랠까?
잃어버린 우리의 문화가 그때 그 시절의 맛을 담아 고스란히 전해진다.
국시꼬랭이 시리즈를 통해 옛날 아이들의 놀이와 풍습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의 아이들은 체험활동을 통해 그 시절의 즐거움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 문화유산 뿐 아니라 생활에서 배우는 자투리 문화도 소중한 우리의 것이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