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질 거야(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 허은미 옮김 / 아이세움)

가족의 구성원이 달라진다는 건 어른에게도 스트레스다. 그렇다면 혼자 지내던 아이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목요일 아침에 아빠는 엄마를 데리러 나가셨다. 혼자 남은 조셉은 무엇인가 달라진 것을 느낀다. 부엌 주전자가 고양이로, 욕실 세면대가 사람의 얼굴로, 거실 쇼파는 고릴라와 악어로 달라 보인다. 두려운 조셉은 집 밖으로 나가 보지만 보이는 것 모두가 달라져 있다. 사과 바퀴 자전거, 코끼리 코 수도꼭지, 고슴도치 빗자루 등 조셉의 여전히 불안하다.
도대체 무엇이 조셉을 두렵게 했을까?
동생을 기다리는 아이의 정서가 시각적 감성으로 섬세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셉의 깜깜한 혼란속에서 만난 건 작고 보드라운 아기이다. 여자동생이 생김으로 인해서 자신의 생활이 완전히 달라질 것을 알지만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에 쌓여있었던 것이다. 조셉은 아기를 안고서야 밝게 웃는다. 조금은 서툴고 가끔은 힘들게 하는 동생이지만 사랑스런 동생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조셉은 깨닫는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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