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통해 농사일의 고단함 털어내 “야호”
등산 통해 농사일의 고단함 털어내 “야호”
  • 영광21
  • 승인 2013.06.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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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탐방 - 영광농협토요산악회 -

평년보다 기온이 올라 조금 덥기는 하지만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 등산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야생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의 기승으로 야외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예방수칙을 잘 지킨다면 안전하다고 하니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산에 오를 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오른뒤 성취감과 하산길에 눈에 들어오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등산의 묘미가 아닐까. 그러나 농촌의 농민들은 많은 시간을 등산에 할애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산악회원으로 활동하기 쉽지 않은데 주로 농민들을 회원으로 하는 산악회가 있어 눈에 띈다.

영광농협토요산악회(회장 박래철)은 2011년 12월24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산악회는 관내 거주하는 조합원과 준조합원을 대상으로 회원 1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회원 대부분이 농민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정기산행을 함께하는데 영광농협이 1년간의 산행지를 미리 정하고 산행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영광농협 김영중 팀장은 “산행일 15일전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산행지를 안내하고 참가 인원을 파악한다”며 “산행시 필요한 약도나 주요 등산 구간 등을 미리 준비해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매달 산행지의 정보를 수집하고 회원들에게 연락을 하는 등의 역할을 하는 김 팀장의 한달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고.

영광농협이 산행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산악회 운영은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박래철 회장은 “정기산행에 필요한 비용은 회원들이 회비를 모아 마련한다”며 “회장이나 임원진 선출에도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한다”고 소개한다.

1년중 정기산행때마다 날씨가 좋아 산행을 ‘하늘이 돕는다’고 말하는 회원들에게 영광농협토요산악회는 바쁘고 고된 농촌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