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을 시작하고 성격 밝아져”
“육상을 시작하고 성격 밝아져”
  • 영광21
  • 승인 2013.06.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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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육상 해룡고 정병수 학생

뜨거운 햇살에도 불구하고 영광스포티움 주경기장에서 영광군 육상선수들이 훈련에 열중중이다. 육상선수들답게 저마다 얼굴이 햇빛에 그을려 건강함을 자랑한다. 육상선수들 가운데 유난히 큰 키의 해룡고등학교 정병수(해룡고3)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경기장의 주변 산책로를 3바퀴나 달린 정군은 경기장 트랙위에 비오는 듯 흐르는 굵은 땀방울을 떨어뜨렸다.

정군은 전국육상대회를 앞두고 400m, 400m허들 메달획득을 목표로 훈련중이다. 신장 187㎝의 큰 키와 뛰어난 운동실력을 지닌 정군은 해룡중학교 3학년 재학중에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육상을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보다는 시작이 조금 늦은 편이다.

정군은 “당시 여동생이 먼저 육상을 시작해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체육선생님이 아버지께 운동을 시켜볼 것을 권유했다”고 육상선수가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정군은 “운동을 시작하고 성격이 좀 더 밝아지고 또래 친구들과도 더욱 친해졌다”며 “육상이 혼자 뛰는 개인운동이다 보니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성취감도 크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정군은 매일 방과후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하루 3시간 이상 훈련하며 기량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단기간에 메달 순위권에 든 것은 꾸준한 훈련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 덕분이다.

정군은 “당시 컨디션도 좋고 최선을 다해 달리기는 했지만 동메달을 받으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마 같이 달렸던 다른 선수들이 몸이 좀 안좋았나 보다”고 수줍게 웃는다.

정군은 좋은 성적을 거둬 우수한 육상선수로 성장해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큰 목표다. 운동시작은 늦었지만 근성이 있고 체력이 우수함은 물론 신체적인 장점까지 더해 400m, 400m허들 선수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정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자는 생각으로 매 경기에 임한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정군의 실력과 노력으로 꿈을 이루길 꼭 바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