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털어내는 두뇌 스포츠
스트레스 털어내는 두뇌 스포츠
  • 영광21
  • 승인 2013.06.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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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동호인 정병관 씨

“2010년도 아시안게임에서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단순한 놀이나 취미가 아닌 스포츠 종목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영광읍 남천리의 일방로에 위치한 바둑교실에서 만난 동호인 정병관씨는 바둑을 스포츠라 소개했다. 활동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땀을 흘리는 것을 스포츠라 생각하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바둑은 스포츠 종목중 하나로 구분되고 있다.

이후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체전 등에서도 바둑경기가 열리며 지난 5월 열린 전라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우리 영광군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바둑은 또 어린이 지능개발과 IQ향상, 인성 발달, 집중력 향상 측면에서 효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흔히 ‘바둑은 머리가 좋으면 잘한다’고 하는데 바둑의 효과를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올해로 바둑을 시작한지 15년 정도 됐다는 정씨는 “거의 날마다 이곳 바둑교실을 찾아 회원들과 실력도 겨루며 한수 배워간다”며 “영광지역에 바둑을 잘 두는 고수가 많아 열심히 해도 아직은 하수에 불과하다”고 자신을 낮추며 환하게 웃는다.

정씨는 또 “대국을 하다 지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바둑은 머리를 비우고 스트레스를 털어내는데 효과적이다”며 “특히 나이가 먹을수록 바둑을 두면 머리를 쓰기 때문에 치매예방에 좋다”고 소개한다.

우연히 선배가 운영하는 바둑교실을 방문하면서부터 바둑에 입문한 정씨는 바둑의 재미에 푹 빠져 어깨너머로 보고 바둑전문잡지도 열심히 보며 공부했다. 또 대국에서 지거나 이기더라도 승패요인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실력을 쌓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예전처럼 바둑을 즐기는 동호인의 수가 크게 줄어 아쉬움도 크다.

바둑 강국이었던 우리나라가 후진양성에 소홀해 중국에 실력이 뒤쳐지고 있다는 내용의 한 신문기사내용이 생각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바둑교실은 영광읍 남천리 일방로의 한길서림 앞의 2층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