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는 병원보다 게이트볼이 최고!
건강에는 병원보다 게이트볼이 최고!
  • 영광21
  • 승인 2013.06.27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염산게이트볼클럽 -

이른 오후, 염산면게이트볼장이 경쾌한 공 부딪히는 소리와 염산게이트볼클럽(회장 최종중 사진)의 어르신들 이야기 소리로 왁자지껄하다. 이 소란스러움은 제법 많은 어르신들이 경기를 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서 나온다.

염산게이트볼클럽은 7여년전 창단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회원은 26명으로 거의 대다수의 회원이 하루도 빠짐없이 게이트볼장에 나온다. 아침에 왔다가 집에서 점심식사후에 다시 게이트볼장을 찾는 회원도 많다.

최종중 회장은 “아침 9시부터 오후까지 항상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함께 운동한다”며 “점심식사는 게이트볼장에 마련된 조그마한 부엌에서 함께 해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는 염산게이트볼클럽에 지역의 후원도 끊이지 않는다. 회원들의 자녀들이 술이며 음료수 등 먹을거리를 희사하기도 하고 회원들도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내놓는다.

회원들은 게이트볼장을 찾아 여가를 즐기는 것 외에도 건강도 톡톡히 챙기고 있었다. 회원중 최고참인 83세의 한 어르신은 “게이트볼 운동을 하면 혈압도 떨어지고 혈당도 낮아지니 좋다”고 자랑한다. 또 한 회원은 “우리 회원중 한명은 공무원으로 퇴직후 허리가 많이 아파 멀리까지 병원을 다니기도 했는데 게이트볼을 하면서 많이 건강해졌다”며 “지금은 ‘어디가냐’고 물어보면 ‘병원에 갑니다’라고 대답하는데 병원이 바로 이곳 게이트볼장이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러나 부족한 것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곳 염산게이트볼장에도 경기장에 적합하지 않은 잔디가 깔려 제대로 된 경기를 치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어르신들은 “공이 제멋대로 굴러 가서 이를 막기 위해 모래를 깔아 놓았다”며 “각종 게이트볼대회 경기장처럼 인조잔디로 교체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