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회 우승 단오제 씨름왕
통산 9회 우승 단오제 씨름왕
  • 영광21
  • 승인 2013.06.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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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법성포단오제 씨름왕 정수현 씨

“앞으로 한번 더 우승해 10번째 우승기록을 채우고 은퇴하렵니다.”
2013영광법성포단오제 씨름왕 선발대회 일반부 우승자 정수현씨는 올해 우승으로 법성포단오제 씨름왕을 9차례나 차지했다. 앞으로 한번 더 우승한다면 단오제에서만 10번째 우승을 하게 되니 대단한 기록이다.

2000년 처음 단오제 씨름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으니 2~3번을 제외하고는 항상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경희대학교 배구선수 출신인 정씨는 우연한 기회에 단오제 씨름대회에 참가해 씨름을 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정씨는 “처음 단오제에 출전할 때에는 어린 시절 형과 함께 샅바를 잡아본 일 외에는 없었지만 우승을 했다”며 “그 뒤 씨름에 큰 흥미를 느끼고 전국 씨름대회를 돌아다니며 분석하고 배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전국에 씨름대회가 열리는 곳이라면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찾아가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면을 촬영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그 결과 단오제 씨름왕 외에도 생활체육인들의 전국씨름대회에서 30대 우승과 청년부 3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정씨는 자만하지 않고 지금도 배움과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1주일에 2번씩 영암 새한대와 광주공고의 씨름팀을 찾아다니며 실력을 쌓고 있다.
전라남도 씨름연합회 이사이기도 한 정씨는 영광 관내에 씨름클럽 창단을 준비하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정씨는 “굴비씨름클럽을 창단해 동호인들과 함께 씨름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씨름클럽이 활성화되면 유소년 씨름클럽도 창단해 영광지역에서 씨름선수도 육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씨름클럽 주최로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씨름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씨는 “씨름은 비만인 학생들이 운동을 하면서 살을 뺄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꿈 많은 정수현씨는 현재 영광읍 남천리에서 스포츠용품점을 열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