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민족문화의 지켜온 호국의 무예 ‘궁도’
찬란한 민족문화의 지켜온 호국의 무예 ‘궁도’
  • 영광21
  • 승인 2004.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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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생활체육협의회 - ⑧ 궁도연합회
국궁인구의 저변확대를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국궁인을 양산해 호국무예인 국궁을 많은 지역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영광군생활체육회 궁도연합회(회장 김재봉).

궁도연합회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선배들의 모임인 육일정과 바로 후배모임인 옥당정, 홍농읍 원전봉대전 이렇게 3개의 동호인 모임이 소속돼 있다. 육일정은 주로 50~60대의 연령층이 주축을 이룬 35여명의 동호인이 우산공원에 자리한 궁도장에서 친목과 화합을 다지고 있다.

옥당정은 1999년 창단돼 40~50대 30여명의 동호인이 북문재 아래서 꾸준한 연습을 하고 있으며 원전직원들 모임인 봉대전 18명의 동호인은 원자력본부내 궁도장에서 서로간에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들 동호인들은 각 모임별로 일년에 두번씩 친목도모와 실력향상을 위한 교류전을 서로 장소를 왕래하며 개최하고 있다.

이처럼 궁도연합회 동호인들은 교류전과 개개인의 기량연마로 다져진 실력을 도민체전이나 도민생활체육대회 등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빛을 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지역축제에서 열리는 궁도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과시하며 지역홍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혼이 살아있는 민족은 흥한다”
우리조상들은 선사시대부터 활과 화살을 만들어 사냥감을 잡는 도구나 적을 방어하는 무기로 사용했다. 그 후 화약의 발명과 총의 출현으로 그 위력을 빼앗기며 스포츠적인 성격으로 바뀌었고 이렇게 역사속에서 이어진 활과 화살이 오늘날의 국궁(國弓)과 양궁으로 나눠진 궁도의 모태가 된 것이다.

김재봉 연합회장은 “삼국시대에는 궁술이 무예로 발달했고 고구려에는 활 잘 쏘는 사람을 주몽(朱蒙)이라 불렀으며 국민교육에서 경서(經書)의 학습과 함께 궁술의 연마를 중요하게 여겼다”며 “활을 쏘는 동작은 일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 연속동작으로 정(靜)과 동(動)의 균형에 따라 유연하게 종횡십자(縱橫十字)의 운동으로 발사해야 한다”고 유래와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궁도연합회는 ‘혼이 살아있는 민족은 흥한다는 것은 역사의 진리이다. 혼이 죽어버린 나라는 망한다. 반만년 역사를 창조해온 배달의 혼이 있었기에 우리는 외침에 굴하지 않고 찬란한 민족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라는 전통무예정신을 바탕으로 각자 소속된 단체에서 국궁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한결같이 약속했다.



인터뷰 - 김재봉 / 궁도연합회장

“궁도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운동”

궁도는 장비구입 등에서 경비가 적게들고 시간제약을 받지 않음은 물론이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운동이다. 심신단련과 내공 무공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국궁은 어렵고 힘든면이 있기는 해도 전신에 기를 가할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다. 특히 중풍예방에 효과적이고 여성질병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운동이다. 여성동호인들과 젊은 후배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해 패기와 활력이 넘치는 궁도연합회로 발전되길 바란다.



인터뷰 - 최철준 / 궁도연합회 지도자

“부담스럽다는 편견은 버리죠”

궁도연합회는 각 단체별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고 선·후배간에 서로 존중하며 예의를 최고로 여기는 단체이다. 우리나라 전통무예로 오랫동안 이어져온 국궁은 자기수양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궁도연합회 회원들은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 공인단 소유자가 많다. 궁동가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버리고 일단 접근해 시작해보길 바라며 언제나 궁도장을 방문하면 무료로 강습을 받을 수 있다.



인터뷰 - 황기선 / 궁도연합회원

“근심과 걱정 과녁을 향해 날려”

20여년전 건강이 안좋던 중 선배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궁도를 하면서 건강회복은 물론이고 오랜 연습으로 대한궁도협회 공인6단의 자격을 취득해 명궁으로 인정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나 연합회측에서의 바램이 있다면 다른 지역처럼 지역축제에 궁도대회를 추가해 외지 궁도인의 많은 참여로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특산품 판매증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그리고 지역민이 함께 참여해 근심과 걱정을 과녁을 향해 모두 날려버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