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갔다 온 진짜 사나이는 없어도 괜찮아
군대 갔다 온 진짜 사나이는 없어도 괜찮아
  • 영광21
  • 승인 2013.06.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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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257 ● 꽃밭의 장군(재닛 차터스 글 / 마이클 포먼 그림 / 김혜진 옮김 / 뜨인돌어린이)

요즘 군대생활 이야기가 예능 프로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즐거움 뒷면엔 전쟁 분단국가라는 아픈 현실을 놓치고 있다. 한국전쟁 6ㆍ25 발발 연도를 모르는 20대가 반이 넘는다는 설문결과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조드퍼 장군은 자신의 군대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장군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병사들에게 날마다 무기를 닦고 군복을 다리고 군화에 광을 내고 총쏘는 훈련을 시킨다. 그러던 어느날 말을 타고 시골길을 달리던 장군은 갑자기 뛰어나온 여우 때문에 말에서 떨어진다. 풀밭에 떨어진 장군은 난생 처음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싱그러운 풀 향기, 따뜻한 햇볕, 다양한 동물들과 새들의 노랫소리는 장군에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게 한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작자가 전쟁과 평화, 강자와 약자, 악과 선, 사람과 동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보여주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전쟁 1950년 6월25일은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예능프로에 열광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전쟁과 평화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