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태어나서 외로워요
동생이 태어나서 외로워요
  • 영광21
  • 승인 2013.07.05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책을 읽자 258 - ●조금만(타키무라 유우코 글 / 스즈키 나가코 그림 / 허앵두 옮김 / 한림)

무엇이든 오케이 하던 엄마가 동생이 태어난 후 자꾸만 잠깐만, 나중에, 기다려, 혼자서 하라고 한다. 엄마는 왜 나를 혼자 두는 걸까?

단비가 기다리던 동생이 태어났다. 하지만 동생이 태어나니 생활의 변화를 경험한다. 아기 돌보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에 처음으로 혼자서 우유를 따라 마시고 서툴지만 잠옷도 갈아입고 머리를 묶어본다. 놀이터에서도 흔들리는 그네를 타고 동생 예쁘냐는 친구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다. 외로운 단비는 동생을 싫어하는 걸까?

동생이 태어나고 외로움을 겪는 아이를 따뜻하게 감쌀 수 있는 고운 색감으로 아이의 마음을 따라 흐른다.
“엄마, 조금만 안아 주세요.”
졸린 눈을 비비고 단비가 말한다.

“조금만이 아니라 많이 안아 주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라며 엄마가 다정히 웃으며 안아준다.
단비는 엄마 냄새 가득한 품에 안겨 잠이 든다.
백마디 말보다 한번의 포옹이 큰 위안을 주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격려의 토닥임, 사랑의 눈길, 믿음의 포옹으로 마음을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