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특화시장 부지선정 ‘설왕설래’
고추특화시장 부지선정 ‘설왕설래’
  • 영광21
  • 승인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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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신하리쪽 시장부지 추진두고 한전 부근 상인 ‘원점재검토’ 요구
영광군이 추진하는 태양초고추 특화시장 개설사업이 사업추진 방식을 둘러싸고 관련 상인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광태양고추시장의 발전을 위해 고추전문화 추진전략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주차장 설치, 화장실 설치, 진입도로 확?포장, 비가림시설 설치 등의 내용으로 특화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되는 사업비는 군비 24억원을 비롯해 국비 36억원 등 총 60억원이 예상된다.

영광지역내 고추시장은 현재 신하리 324-3번지(부영고속 차고지 주변)에 위치한 상설고추전문시장과 5일장 형태로 남천리 한전앞 우시장 부근의 고추시장 등 두곳으로 형성돼 있다. 이곳에서 연간 거래되는 양은 한전앞이 174억원, 상설고추전문시장이 58억원 등 232억원에 달하는 등 전국에서 알아주는 고추시장중 하나다.

그러나 영광군이 고추특화시장을 현재 주된 시장으로 형성된 한전앞보다 신하리 324-3번지에 조성하려 해 한전부근 상인들이 부지선택 및 결정에 대한 절차상 문제를 거론하며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한전 부근 상인들은 “현 신하리 소재 고추상가는 몇몇 고추상인들이 상행위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대다수 고추상인들이 참여하지 않은 채 (주)영광태양고추로 출발해 현재는 각 개인소유 상가로 전락했다”며 “각 개인 이윤영달을 취하기 위한 상가가 막대한 정부 지자체 예산이 투여된 사업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안된다”고 진정서를 군에 제출했다. 이들은 또 “이 사업이 결정될 때까지 한전앞 영광고추시장에 대한 개·보수 및 행정력지원이 필요하다”며 원점에서 공청회 같은 절차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광군은 “현 한전앞 시장은 군유재산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돼 관련 제도에 따라 관리되지 않는 시장이므로 사실상 지원이 불가하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한 결과 현재의 고추(특화)시장이 적합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완공후 다수의 주민과 고추상인이 본 시장을 활용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계획대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한전인근 상인들은 “사업비가 60억원이나 투여하는 사업예산이 주차장 화장실 진입로 등 기반시설 조성에 들어갈 뿐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전인근 상인들의 이 같은 반발앞에 실시설계용역이 중지된 상황에서 오는 11월12일 3차 실시설계용역이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