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현명한 판단으로 지역위해 일하길”
“후배들 현명한 판단으로 지역위해 일하길”
  • 영광21
  • 승인 2013.07.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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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동 / 전 경찰공무원

“매사에 규칙적이고 정해진 조직안에서 생활하다 지역사회에 환원되고 힘들긴 했죠.”
토요일 오전. 영광경찰서 건물 뒤쪽에 위치한 경우회 사무실에서 김갑동(73) 경우회장을 만났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김 회장.

김 회장은 경찰직에서 퇴직한 자신을 계속해서 ‘사회에 환원됐다’고 표현했다. 평생을 대한민국에 소속된 경찰공무원으로 일을 해 왔던 그의 평소 신념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김 회장은 나주에서 태어나 27살의 나이에 대마파출소에서 경찰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수사·정보파트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영광지역의 곳곳에서 지역주민을 만났다.

김 회장은 “왕성하게 활동하던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는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되던 시기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과의 사이에서 중간자적 역할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어려움을 대면할 당시에는 힘들기는 하지만 해결을 하고 나면 그것이 갑절은 더 보람 있었다는 김 회장. 조금은 오래된 옛 기억을 꺼내놓는 김 회장에게서 그가 지나온 평범하지 않았던 지난 세월과 내공이 읽힌다.

염산, 홍농, 대마파출소장을 지내다 1997년 퇴임한 김 회장은 왕성하게 활동하다 쉬게 되면서 약간의 후유증도 있었다. 그러나 이내 “사회를 위해 일하란 뜻에서 환원된 것이니 필요한 곳에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자”고 생각하면서 경우회 활동도 시작했다.

이후 관련 기관·사회단체와 함께 지역사회의 안보와 지역환경 개선을 위한 캠페인과 봉사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퇴임직후부터 지산서원에서 서예를 배우기 시작해 즐거운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공직생활을 통해 맡은 소임을 다해 왔다”며 “후배들이 나보다 더 현명한 판단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지역주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원자력발전소가 부품 납품비리, 짝퉁부품 사건 등이 잇달아 발생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부는 비리문제 등을 과감하고 결단력있게 척결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원자력발전소가 처음 건설되던 때 활동해서인지 지역과 후배들에게 전하는 당부에도 더욱 애정과 관심이 묻어있다.
“자동차 속도 계기판의 숫자가 커질수록 차가 빨리 달리는 것처럼 나이만큼 시간도 세월도 빨리 간다”며 웃는 김 회장.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항상 지역을 위해 고민하며 사는 삶은 아무리 빨리 간다한들 그만큼 값진 것이리라.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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