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지역 수입쌀 1,500톤 저장보관
영광지역 수입쌀 1,500톤 저장보관
  • 영광21
  • 승인 200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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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농민단체 항의방문 영농법인 민간RPC업체 등 2곳
쌀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있는 가운데 영광지역내 민간RPC에 1,500여톤의 수입쌀이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같은 수입쌀 저장은 민간RPC업자가 농민들을 대상으로 산물벼를 수매하는 동시에 영농조합법인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영광군농민회 일부 회원들은 백수에 위치한 모 RPC창고를 항의방문, 수입쌀 보관행위에 대해 성토했다. 현장을 찾은 농민회 장영진 사무국장은 “지금 전국의 민간 창고와 농협창고에는 수입쌀이 차곡차곡 보관중에 있다”며 “영광농업은 쌀이 농가수입의 50%를 상회하는 주요작물인데 영농조합법인이 수입쌀을 받아놓고 임대료를 챙기는 행위는 기본적인 양심조차 버린 처사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자는 “이후부터는 이 같은 수입쌀 보관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이날 수입쌀 저장창고에 대한 항의는 미국과의 쌀재협상 과정에서 전국 동시다발로 전개됐다. 전남·광주에서는 영광군을 비롯해 담양 장흥 강진 보성 광주평동 소재 동하RPC 등에서 수입쌀 저장창고에 대한 항의투쟁을 전개했다. 한편 오는 11월13일 서울에서는 ‘쌀협상 중단과 국민투표 실시 촉구를 위한 전국농민대회’가 전개될 예정인 가운데 영광지역 농민들도 대회에 대거참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