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과 만난 생태와 환경 관람객 불러들이는 블랙홀 됐다
‘힐링’과 만난 생태와 환경 관람객 불러들이는 블랙홀 됐다
  • 영광21
  • 승인 2013.07.11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 200만명 넘어 300만명 향하여

지난 4월20일 시작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순항하고 있다.
박람회 개막 26일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2개월 만에 2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관람객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예상 수치를 뛰어넘는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고 있다.
조직위의 목표 대비 관람객 수는 현재 180%를 달성하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 관람객이 몰릴 경우 박람회 관람객이 500만명을 넘어 600만명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가 박람회 180일 동안 목표로 정한 관람객 수는 400만명이다.
이처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흥행 가도를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생태와 자연을 테마로 한 박람회가 ‘힐링’ 붐과 만났기 때문이라는 게 조직위 안팎의 평가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다양한 디자인의 국내외 정원 83개를 모아 놓은 지구촌 생태축제다. 박람회장은 순천만생태공원을 빼고도 총 111만2,000㎡에 이른다.

여기에 수목 42만5,000그루와 초화류 200만본이 심어졌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영국)가 순천의 산과 하천을 독특한 형태로 표현한 순천호수정원은 박람회의 랜드마크가 됐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의 영구 보존 방안을 고민하면서 탄생한 박람회라는 점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도심이 순천만 쪽으로 팽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간 완충지대(Buffering Belt)를 만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최한 게 정원박람회였다. 박람회장은 순천만과 5㎞ 떨어져 있다.

뮤지컬 ‘천년의 정원’ 등 하루 30여 차례의 문화예술공연과 야간 관람객을 위한 하늘빛축제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다른 박람회와 달리 오랜 시간 줄을 설 필요가 없는데다 순천만의 유명세도 한몫 했다. 풍부한 관광인프라와 편리한 교통·숙박 여건도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다. 조직위는 무더위와 장마에 따른 관람객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편의시설도 크게 늘렸다. 대형 그늘막과 파라솔, 쉼터를 늘리고 수도시설도 확충했다.

이달 10일부터선 물안개 분무시설인 포그시스템을 수목원 다리와 중국정원 사거리에 설치하고 쿨팬도 6개를 가동할 예정이다.
나승병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인구 28만명의 중소도시 순천에서 열리는 박람회인 점을 감안하면 개막 60일 만에 관람객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기적에 가깝다”면서 “생태와 환경이라는 시대정신과 정서를 박람회에 담은 것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불러들이는 요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 총장은 이어 “박람회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순천만정원박람회가 미래 도시의 길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2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