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바다는 누가 치료해 주나요?
아픈 바다는 누가 치료해 주나요?
  • 영광21
  • 승인 2013.07.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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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260 - ● 아픈 바다 (엄정원 글·그림 / 느림보)

바다가 있어 여름이 즐겁다. 넘실대는 파도의 시원한 출렁임은 상상만 해도 시원하다. 이런 바다가 오염이 된다면 인간의 삶은 어떻게 될까?

활기찬 섬마을의 바다가 병들면서 고깃배들은 꽁꽁 묶여 멈추고 섬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멈췄다. 생계가 막막해지자 섬마을을 떠나는 사람들과 남는 사람들로 나뉘고 아이들만 남긴 채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헤어져 지내야 한다. 밤마다 아빠를 기다리며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는 애처롭다.

병든 바다와 인간의 절망을 목탄의 기법으로 그 아픔을 증폭시키고 표정없는 아이의 얼굴은 바다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대변해 준다. 내레이션 형태로 절제돼 읽혀지는 글은 그림에 더 집중하게 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한다.

바다를 지키지 못하면 인간의 삶이 위협 받는다.
가장 고통을 받는건 자라나는 아이들의 몫이다. 끔찍한 환경재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규칙을 생활화 하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이기적인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