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실질적 의미의 통일 이룩해야”
“소통하는 실질적 의미의 통일 이룩해야”
  • 영광21
  • 승인 2013.07.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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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 전 민족통일영광군협의회장

“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일정책도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심재학(67) 전 민족통일영광군협의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크게 바뀌는 통일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더군다나 올해 개성공단마저 폐쇄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돼 안타까움은 두배가 됐다.

심재학 전회장은 “우리 민족끼리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통일이지 뭐 특별한 것은 없다”며 “북한도 남한도 각각 유엔에서 인정한 나라인데 서로 인정하고 일관된 통일정책으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신념을 밝혔다.

이는 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통일운동을 해오면서 심 전회장이 가진 철학이자 신념이다. 심 전회장은 함평에서 태어나 13세때 영광으로 시집오는 누나를 따라 영광으로 이사오면서 영광과 인연을 맺었다. 영광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뒤 베트남으로 파병을 갔다가 전역후 다시 돌아와 체육사를 열면서 오늘까지 완전히 영광사람이 돼서 활동했다.

심 전회장은 “30대 초반부터 민족통일영광군협의회 활동을 시작했으니 벌써 30년이 넘었다”며 “나이가 어려 총무, 사무국장 등의 일을 무려 20여년 동안이나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웃는다.

심 전회장은 민족통일영광군협의회장 외에도 영광군서예협회 지부장과 지역의 통일여론을 수렴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수석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렇듯 그의 이력은 통일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통 회장이던 2009년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심 전회장은 “2009년 민통 회장으로 일하면서 평양, 개성, 금강산 등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 영광지역에서 87명이 북한을 다녀왔는데 평생 통일운동을 하면서 처음 북한땅을 밟으니 감회가 새롭더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심 전회장이 북한을 방문하고 3일 뒤에 휴전선 인근에서 민간인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으로 민간인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다고. 70여년의 생의 절반을 ‘통일’을 고민하며 살아온 심 전회장의 안타까움이 느껴져 현실이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그동안의 많은 감투를 내려놓고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심 전회장. 그는 “나를 40년동안 돌봐준 가게인데 이제 내가 가게를 돌봐야죠”라며 환하게 웃는다.
“영광지역 주민으로서 사람들을 만나며 즐겁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심 전회장은 그의 가게에 이미 사람들을 맞이할 의자도 여럿 준비해 뒀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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