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동의 생활화로 안전한 물놀이 즐기세요”
“구명동의 생활화로 안전한 물놀이 즐기세요”
  • 영광21
  • 승인 2013.08.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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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향 경장 <목포해경 인명구조대>

많은 사람들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쫓는 물놀이를 위해 바다나 계곡 등을 찾고 있다. 영광지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중 하나인 가마미해수욕장도 지난 7월초 개장한 이래 연일 많은 피서객이 찾아오고 있다.

모두들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며 모처럼 휴가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 더욱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물놀이안전을 위해 바다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인명구조대원들이다. 가마미해수욕장의 인명구조대는 영광해병전우회와 목포해경이 합동으로 운영중인데 구조대원중 목포해경 김미향(33) 경장을 만났다.

올해로 2년째 목포해경 영광파출소에서 근무중인 김미향 경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마미해수욕장에서 여름을 나고 있다.

김 경장은 “가마미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다”며 “그러나 갯바위 인근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지역이 있어 항상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큰 사고는 없지만 종종 수영금지선 밖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고 지나치게 자신의 수영실력을 자랑하다 사고가 나기도 하므로 바다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목포해경은 7월20일부터 가마미해수욕장 인명구조대 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김 경장은 5월 인명구조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는 등 인명구조대로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해 부모의 마음으로 물놀이 안전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김 경장은 “인명구조대 활동을 하면서 미아를 발견해 몇번이나 방송을 했는데도 부모님이 나타나지 않아 온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며 아이와 닮은 사람을 찾아 준 일이 있다”며 “부모님들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노느라 아이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다 깜짝 놀란 일도 있다”고 직접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어 김 경장은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구명동의 등 안전장비를 생활화해야 한다”며 “가마미해수욕장 운영본부 1층에서는 구명동의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으니 착용하고 물놀이를 즐기길 바란다”고 물놀이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목포해경에서는 유리병 없는 해수욕장만들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유리병을 가져오지 않으면 더욱 좋지만 가져오더라도 꼭 수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자”고 이용객들의 협조를 구했다.

김 경장은 피서객들이 즐거운 휴가를 보낼 때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항상 노심초사 안전사고를 걱정하며 바다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들의 수고도 덜고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켜 내 생명을 스스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