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며 모처럼 휴가의 여유를 즐기는 동안 더욱 바빠지는 이들이 있다. 바로 물놀이안전을 위해 바다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인명구조대원들이다. 가마미해수욕장의 인명구조대는 영광해병전우회와 목포해경이 합동으로 운영중인데 구조대원중 목포해경 김미향(33) 경장을 만났다.
올해로 2년째 목포해경 영광파출소에서 근무중인 김미향 경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마미해수욕장에서 여름을 나고 있다.
김 경장은 “가마미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은 곳이다”며 “그러나 갯바위 인근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지역이 있어 항상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큰 사고는 없지만 종종 수영금지선 밖으로 나가는 사람도 있고 지나치게 자신의 수영실력을 자랑하다 사고가 나기도 하므로 바다에서 눈을 뗄 수 없다고.
목포해경은 7월20일부터 가마미해수욕장 인명구조대 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김 경장은 5월 인명구조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는 등 인명구조대로 어린 아이를 둔 엄마이기도 해 부모의 마음으로 물놀이 안전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김 경장은 “인명구조대 활동을 하면서 미아를 발견해 몇번이나 방송을 했는데도 부모님이 나타나지 않아 온 해수욕장을 돌아다니며 아이와 닮은 사람을 찾아 준 일이 있다”며 “부모님들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노느라 아이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다 깜짝 놀란 일도 있다”고 직접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이어 김 경장은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구명동의 등 안전장비를 생활화해야 한다”며 “가마미해수욕장 운영본부 1층에서는 구명동의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으니 착용하고 물놀이를 즐기길 바란다”고 물놀이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목포해경에서는 유리병 없는 해수욕장만들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유리병을 가져오지 않으면 더욱 좋지만 가져오더라도 꼭 수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자”고 이용객들의 협조를 구했다.
김 경장은 피서객들이 즐거운 휴가를 보낼 때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항상 노심초사 안전사고를 걱정하며 바다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들의 수고도 덜고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켜 내 생명을 스스로 지키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
김미향 경장 <목포해경 인명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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