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도서관으로 재미있는 책 이야기 “야호!”
시원한 도서관으로 재미있는 책 이야기 “야호!”
  • 영광21
  • 승인 2013.08.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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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영<영광중앙초 사서교사>

“자, 여러분 오늘 독서교실은 마치고 다음시간에 또 봐요. 안녕~”
상냥한 선생님의 인사에 아이들은 입을 모아 “안녕히 계세요~”라고 해맑게 인사한다. 보통 도서관의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와 다르게 영광중앙초등학교 가온누리도서관은 방학중임에도 활기가 넘친다.

아이들이 책과 함께 알찬 방학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운영되는 여름방학독서교실은 사서 오민영 교사가 맡고 있다.
자녀들과 학교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면 한번쯤 만나봤음직한 오민영 교사는 영광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중앙초등학교로 발령받았다. 전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임용고시를 거쳐 2006년 교직에 입문한 그녀는 2008년부터 벌써 5년째 이 지역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학교도서관 사서는 일반도서관 사서와 조금은 다르다. 공공도서관이나 군립도서관과 같은 일반도서관에서는 학생, 주부, 노인 등 불특정다수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학교도서관은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그녀와 같은 학교도서관 사서는 학생들의 독서취향과 방법 등을 비중있게 다뤄 보다 전문적이고 친숙한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은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의 발달으로 종이책 보다는 e-book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고.

오 교사는 “독서습관을 만들어가는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은 종이질감을 느끼는 종이책을 추천한다”며 “책장을 넘기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종이질감을 통해 책속의 분위기와 감정을 더욱 더 효과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시력유지에도 전자기기보다는 종이책이 훨씬 좋다. 하지만 그녀는 무조건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하지 않는다.
오 교사는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뿐만 아니라 잠시 쉬어가는 치유의 공간이기도 해 이 곳에서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도 종종 볼 수 있다”며 “오로지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도서관에서 잠시 여유를 찾아가는 건강한 독서를 권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도서관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

그녀는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고 원작을 애니메이션 등 영상매체를 통해 감상하면 더욱 좋다”며 “올 여름방학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앤서니브라운의 ‘우리엄마’라는 동화책을 읽고 고학년은 제프키니의 ‘위피키드’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고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일도 빠트리지 않았다.

더운 여름 온 가족이 다 함께 시원한 도서관으로 가족나들이를 떠나거나 휴가지로 가벼운 책 한권을 가져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