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면소재지 삼거리를 지나 묘량면 방향으로 조금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금산마을 입구라고 적힌 표지석과 함께 <금산관광농원>을 알리는 푯말이 보인다. 마을길을 따라 꼬불꼬불한 산길을 자동차로 달리다 보면 시원한 산바람에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게 된다.
‘이렇게 시원한데 굳이 여름휴가를 멀리 갈 필요 없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다다른 금산관광농원(대표 이영화) 입구에는 한 족구클럽의 하계수련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영광읍으로 잠시 시장을 보러 나간 집주인을 기다리며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넓은 수영장 앞으로 민박이 가능한 숙박시설과 평상이 보이고 각종 운동경기를 할 수 있는 꽤 큰 운동장이 있다.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과 닮아 있는 모습이 참 인상 깊다.

관광농원 곳곳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이 곳으로 휴가를 온 듯한 일행이 도착하고 이어서 이영화(46) 대표가 시장에서 돌아왔다. “날이 무척 덥죠”라고 인사를 건넨 이 대표는 오자마자 앞치마를 두르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혼자서 운영하다 보니 하루 전이나 몇시간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음식을 대접할 수 있다”며 “요즘과 같이 바쁠 때에는 닭과 오리 백숙을 주로 판매하지만 조금 한가하면 닭볶음탕이나 오리주물럭도 판매한다”고 말하며 손길이 분주해졌다.
산에서 나는 재료로 만든 건강한 맛
<금산관광농원>에서는 푸짐한 닭과 오리백숙 상차림에 산에서 이 대표가 직접 채취한 반찬이 놓인다. 특히 봄철 인근 산에서 꺾은 고사리는 말려 놓았다가 1년 내내 손님상에 내어 놓는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닭도 직접 키워서 재료로 사용했지만 산짐승으로 인한 피해가 많아 요즘은 현지에서 직접 구입해 온다”며 “예약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바로 구입해 오기 때문에 재료가 신선하지만 사전예약이 필수다”고 말한다.
또 백숙요리에는 황기, 오가피, 헛개나무, 인삼, 대추 등 건강에 좋은 재료 외에도 특별하게 솔잎이 들어간다. 솔잎은 육류의 잡냄새를 없애주고 군침을 더욱 돌게 한다. 솔잎은 이 대표가 직접 기른 잡목에서 채취해 사용한다.
그러나 <금산관광농원>의 가장 큰 특징은 놀이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 농구, 족구 등 각종 구기종목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넓은 운동장과 산에서 내려온 물을 채워 넣은 수영장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생들의 MT, 기관이나 사회단체의 수련회 장소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태청산 줄기의 월랑산 아래 자리하고 있으면서 인공적으로 깔끔하게 가꾸고 꾸미기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손님을 맞고 있는 <금산관광농원>은 편안한 자연쉼터를 내어주고 있다.
여름휴가는 시원한 자연 속에서
우리 <금산관광농원>은 태청산 줄기의 월랑산 아래 자리하고 있는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쉼터이다.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축구, 농구, 족구 등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대학이나 기관, 사회단체의 수련회나 친목모임의 적합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또 현지에서 직접 구입한 닭과 오리로 요리한 건강한 음식을 맛볼수 있으며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전이나 몇시간 전에 예약이 꼭 필요하다.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은 분이나 맛있는 백숙을 맛보고 싶은 분들을 언제나 환영한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