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요? 매력적인 운동이죠”
“탁구요? 매력적인 운동이죠”
  • 영광21
  • 승인 2013.08.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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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탁구 동호인 정제욱 씨

“탁구는 접하기 쉬운 운동이면서도 포기하기 쉬운 운동이기도 합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동호인들의 열기로 더욱 뜨거운 영광읍 도동리 생활체육공원의 탁구장에서 상대방과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정제욱씨.

그는 다른 종목에 비해 크지 않은 녹색테이블 위로 상대방을 향해 강한 드라이브를 날렸다. 그는 공격이 성공할 때나 실패할 때 몸동작이 그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날 정도로 탁구를 즐기는 열정적인 동호인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자리에 앉은 정씨는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기 바쁘다. 5년전 “운동을 한번 해볼까”라고 생각하던 차에 지인의 소개로 탁구를 시작했다는 정씨에게 탁구는 자신의 상황에 꼭 맞는 매력적인 운동이다.

“상대방이 있어야 하긴 하지만 탁구는 개인운동이기 때문에 일을 마치고 오기에도 편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보낼 수 있어서 더욱 좋다”는 것이 정씨가 말하는 탁구의 매력.
정씨는 “부부동반으로 즐기기에도 좋은 운동인데 저는 아내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다. 그래서 다음번부터는 큰 딸을 데리고 탁구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정씨는 “탁구는 다른 운동종목에 비해 심하게 움직이지 않고 상대방과 부딪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부상위험이 없어 좋다”며 “또 코트가 좁아서 다른 종목에 비해 적당한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그만의 탁구 예찬론을 펼친다.

그러나 제일 가벼운 공이 워낙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고 독수리 같은 눈을 지녀야 공을 볼 수 있다고. 그래서 신입회원 가운데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정씨는 “1년정도 탁구를 치다보면 실력이 잘 늘지않아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며 “이때 젊은 회원들이 못 버티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갈수록 클럽이 고령화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주 2차례 고창군까지 레슨을 받으러 갈 정도로 탁구에 열정적인 정씨. 그의 말처럼 탁구가 꽤 매력적인 운동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