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태권도 실력도 비슷해요”
“우리는 태권도 실력도 비슷해요”
  • 영광21
  • 승인 2013.09.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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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태권도 동호인 박지민·승민 학생

 개학을 맞아 홍농읍에 위치한 용인대광명태권도장도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로 가득하다. 이 가운데 몸매부터 키, 얼굴, 심지어 안경을 착용한 것까지 똑같이 닮은 두 학생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들은 바로 홍농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박지민·승민(13) 쌍둥이 형제이다.

이들 형제는 7세부터 함께 태권도를 시작해 6여년동안 함께 운동을 해오고 있다.
쌍둥이 형제는 “태권도를 배워보고 싶어서 부모님과 함께 태권도를 시작했다”고 처음 태권도를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아무리 쌍둥이라도 6년동안 둘이 함께 꾸준히 운동한다는 것이 어려울 만도 한데 “항상 태권도장에 같이 다니냐”는 질문에 이들은 한번도 따로 다닌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듯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했다.

고광명 관장은 “어딜 가나 운동할 때에도 학원에 갈 때에도 둘이 항상 함께 다닌다”며 “운동실력까지도 쌍둥이 형제가 비슷해 띠에 적힌 이름으로 지민이 승민이를 구분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지민·승민 형제가 처음 태권도장을 찾았을 때만 하더라도 또래 아이들보다 체중이 나가는 편에 속해 움직임도 둔했다고.

그러나 태권도를 배우면서 기초체력이 향상되고 몸이 유연해지면서 지금은 씨름, 달리기, 축구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에서도 입상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키도 눈에 띄게 자라고 몸도 가벼워졌다.

현재 지민·승민 형제는 3품으로 4품 승품과 다가올 영광교육장기대회를 위해서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고 관장은 “형제가 지금처럼만 꾸준히 실력을 잘 쌓아나간다면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형제가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둬 함께 웃을 수 있길 기대한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