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형적인 농군으로서 조용하기만 했던 영광군이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관광 및 스포츠마케팅 전략의 효과로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글로리 영광 대한민국 1등군 영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고장, 군민이 행복한 지역을 만들겠다는 목표아래 출범한 민선 5기의 성과와 비전 및 교훈에 대해 고찰해 본다.
투자유치 실현율 전남 군단위 1위
민선 5기 투자유치분야의 성과는 전국 어느 지자체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민선 5기 영광군의 투자실현액은 25개 기업 3,398억원으로 도내 22개 시·군중 4위로 군단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많은 기업들이 영광군에 투자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2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는 투자유치기금에서 최고 50억원의 입지보조금, 시설 및 이전보조금 지원을 비롯해서 산업용 전기요금을 연 2억원까지 3년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제도가 바탕이 됐다.
올해 6월까지 118개 기업과 2조7,44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2만7,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실적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도내 투자유치 최우수군으로 4년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영광군에서는 전기자동차 산업과 풍력, 식품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산업에 집중해서 투자하고 있다. 국가 중요산업으로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내에 총 400억원이 투입되는 E-모빌리티 지원센터는 국내 전기자동차 및 개인용 운송차량에 대한 시험·연구 및 생산기반 시설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기업유치에 따른 부작용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이 투자협약만 체결해 사업성을 부풀려서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장기간 실행투자를 하지 않게 되면 지원된 예산만 낭비하는 꼴로 신속함과 함께 신중한 기업유치가 요구된다.
농어업재정 투입율 전국 7위
지난 7월 한국농촌경재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영광군은 농업재정투입 지표 산출결과 전국 7위를 차지했다. 농업생산 기반 정비 및 시설 현대화, 기술개발과 정예인력 육성 등 농업경쟁력 강화에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산업 특구지정, 산지유통회사 설립, 통합 RPC 출범은 군의 3대 농정시책으로 추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업·농촌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한 농업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2년 정부의 보리수매제가 폐지돼 보리재배의 기피가 불가피한 상황속에서 보리산업 특구로 지정받는 역발상을 통해 농가에서는 판로 걱정없이 보리를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출범 3년이 지난 영광군유통(주)은 지난해 매출 405억원을 달성해 전국 252개의 산지유통회사를 대상으로 한 산지유통종합평가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올해 매출목표액 505억원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 예상돼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통합 RPC의 출범에 따라 쌀의 품질향상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이 강화돼 군 대표브랜드인 <사계절이 사는 집>은 7회 연속 전남쌀 10대 브랜드에 선정됐고 2012년 전국 12대 브랜드 쌀에 선정돼 수도권 친환경 학교급식 등 판로를 크게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편 농업분야는 투입된 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농가 현장의 생산비 절감 및 경영·유통방식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지역기반 농식품산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군단위 최초 스포츠산업 대상 수상
관광기반시설의 확충과 내실있는 축제 운영 그리고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은 방문객을 대폭 증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축을 이뤘다.
2012년 불갑산상사화축제에는 60만명이 넘게 다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25만명이 관광객이 찾아 온 법성포단오제는 500년 전통의 군민염원을 담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지난해 전국 및 도 단위의 21개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11만명이 방문해 105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효과적인 스포츠마케팅과 시설확충으로 전국 지자체중 유일하게 2012스포츠마케팅 대상을 수상해 스포츠 선도군의 면모를 드러냈다.
도시디자인 대상 등 정주여건 개선
저소득층의 자립능력 향상과 어른신들의 안정된 노후생활 보장, 영유아 보육환경 개선과 인재육성 및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에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자활센터 사업단과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매년 900여명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로당 운영난방비로 개소당 400여만원을 지원해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있다.
지역의 교육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2019년 인재육성기금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2012년말까지 152억원을 달성했으며 특성화 교육지원과 우수학생 장학금 지급 및 어학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도심지 공영주차장 신설과 주요 간선도로 개설, 회전교차로와 소나무 가로수 길 조성,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 살기 좋은 명품 도시로 가꾸어 가기 위한 노력들은 2012 도시디자인 대상을 수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높은 예산증가율과 건실한 재정운영
매년 8월에 발표되는 군의 재정공시에 따른 일반회계 예산액은 2007년말 2,147억원에서 2012년말 3,448억원으로 60.6%가 증가했다. 주된 요인으로는 국고보조금과 교부세 등 중앙정부의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에 기인했다.
이에 따라 투자유치와 농업경쟁력 강화, 문화관광과 스포츠, 교육, 복지 등 군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민선 5기 영광군의 변화는 매년 감소하던 인구가 2012년도말 15년만에 361명이 늘어나 증가추세로 전환됐으며 금년에도 꾸준히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인구 10만 자립도시 건설에 대한 희망을 한 층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