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주요산업은 굴비, 모싯잎송편 관련 식품제조업 등 1인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1차산업 위주인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영광군의 미래는 없다는 결단으로 추진한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가 영광군 대마면 송죽리 일원에 총 면적 165만㎡, 약 50만평 규모로 2009년 12월 첫 삽을 뜬 후 3년 6개월만인 2013년 5월 준공됐다.
영광군이 생긴 이래 최대의 역사로 평가받는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는 준공 전 70%를 상회하는 선분양율을 기록하며 전남도내에서 조성중인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며 순항중에 있다.
전형적인 농군으로서 조용하기만 했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아직은 미약하지만 여기저기 공장이 들어서는 모습이 가끔씩 눈에 띄고 시내를 활보하는 일부 근로자의 모습과 전국에서 찾아온 체육인들과 관광객들로 음식점이 나름 호황을 누리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에서 추진된 산업단지가 불미스러운 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면서 법성항 매립지의 예처럼 대마산단조성사업으로 영광군이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떠안게 되는 건 아닌지 그리고 분양율에 비해 아직 황량한 대마산단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이 들린다.
단언컨대 문제가 된 다른 지자체의 산단과는 달리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는 민간주도방식의 사업으로 추진됐고 사업자가 100% 분양책임을 지고 있어 영광군이 재정적인 부담을 지는 일은 없다.
영광군에 불과 3만5,000평 규모의 군서농공단지가 들어서고 입주가 완료되기까지는 10년이 넘는 기간이 걸렸다.
산단 입주를 위해 기업들이 부지매입 계약을 통해 분양을 받고 은행대출,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걸쳐 실제로 공장을 착공하기까지는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소유권 이전 문제 등으로 산단 준공만을 기다린 기업들이 공장착공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어 내년에는 산단 입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광군이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산업은 앞으로 다가올 전기자동차 시장을 대비해 관련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이명박 정부의 전기자동차산업 육성정책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정부의 소극적인 지원과 전기차시장 미활성화로 대기업을 제외한 전기자동차 제조전문 중소기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광군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다리며 그 틈새시장인 e-모빌리티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 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남도, 자동차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총 400억원을 투입해 e-모빌리티 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센터가 설립되면 그동안 영광군이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왔던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전기 휠체어, 농업용 전기차 등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개인용 운송차량에 대한 시험·연구, 인증·평가를 총괄하는 국내 유일의 센터가 운영되면서 국내·외 관련 유망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관련기업 입주로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가 명실상부한 전기자동차 특화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성공해야만 한다.우리의 후손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 먹고 살 수 있는 산업기반을 구축하지 않으면 영광의 미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대마전기자동차 산업단지에 입주해 현재 가동중인 전기자동차 업체와 관련한 언론보도 내용으로 대마산단과 전기자동차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재판중에 있는 사건을 마치 결론이 난 듯 예단하고 섣부른 판단으로 한 업체의 잘못을 정책의 문제로 침소붕대하고 일반화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명신 투자유치과장
영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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