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내 인생의 즐거움이죠!”
“춤은 내 인생의 즐거움이죠!”
  • 영광21
  • 승인 2013.09.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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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스포츠댄스 동호인 김대남씨

매주 라틴댄스교실이 열리는 영광실내수영장 2층 건강체조실에 모인 수강생들은 강사의 박자와 음악에 맞춰 춤에 열중하느라 제법 진지하다.
이들 가운데 멋진 중절모를 쓰고 환하게 웃으며 춤 동작에 열중하고 있는 김대남씨가 보인다. 내일모레면 곧 일흔에 가까운 그이지만 외모는 50대라 해도 믿을 정도로 젊음을 자랑한다.

“제 나이가 59세입니다. 십년 전에 말이죠.”
김씨는 무심한 세월을 탓하며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상대방까지 기분 좋게 한다. 김씨는 백수출신이지만 오랫동안 타지에서 생활하다 2010년에야 비로소 고향에 돌아왔다. 그가 뒤늦게 고향에 돌아온 것은 위암을 앓으면서 였다.

김씨는 “젊었을 때부터 스포츠댄스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고향에 내려오니 수강할 수 있는 강좌가 있어 ‘옳다구나’하고 배우기 시작한지 이제 3년이 다 됐다”며 “오래 배우다보니 욕심도 생겨 보다 전통적인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매주 라틴댄스반의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계기로 시작한 춤은 그를 즐겁게 하고 더욱 건강하게 했다. 춤이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다보니 저절로 건강관리가 됐을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는 더욱 좋아 큰 병을 이기는 힘이 됐다.
김씨는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니 인생에 활력이 생기고 춤 동작을 외워야 하니 쉬지 않고 생각해야 하므로 동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운동이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3여년동안 전남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국대회 경험은 없어 그의 최종 목표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전국대회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는 것이다. 본인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맞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 한다.

“자이브, 차차차, 룸바 등 라틴댄스 실력을 기본부터 탄탄히 다져서 꼭 전국대회에 한번 출전해 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고 말하며 즐기는 김대남씨의 열정은 뜨겁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