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 동호인 박영기 어르신
게이트볼 동호인 박영기 어르신
  • 영광21
  • 승인 2013.10.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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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볼 덕분에 매일 즐겁다

“세월이 ‘번쩍’ 한 것 같은데 그새 게이트볼을 시작한지 10년이나 됐다.”
영광읍 도동생활체육공원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게이트볼장에서 만난 박영기(83) 어르신은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머쓱하게 웃는다. 영광읍게이트볼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는 박 어르신은 “게이트볼은 생각보다 움직임이 많아 다리 등 건강에 매우 좋다”며 “건강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도 오히려 움직이는 운동을 하면서 호전 되곤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게이트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즐거움’이다. 게이트볼의 모든 장점을 제쳐두더라도 사람을 만나는 일 그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일상의 활력이 된다는 박 어르신.
10년전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시작한 게이트볼이 박 어르신에게 여러 긍정적인 힘을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박 어르신은 “같은 지역에 살더라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게이트볼을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알게 됐다”며 “특별할 것은 없지만 만나서 같이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살게한다”고 말한다.

박 어르신은 영광읍게이트볼팀의 회장으로서 클럽의 자랑도 빠트리지 않는다. 이윽고 게이트볼장 한편에 트로피와 우승기 등이 놓인 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어르신은 글로리게이트볼대회에서 우승해 받은 우승기를 펼쳐 보이며 “영광지역 게이트볼팀 가운데 우승을 해서 받은 것이다”며 “2년전 열린 제35회 군민의 날 게이트볼대회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영광지역에서 알아주는 클럽이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게이트볼을 노인들의 운동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도 크다.
박 어르신은 “사람들이 게이트볼은 꼭 노인들만 하는 운동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며 “게이트볼이 간단하고 쉬운 것 같지만 까다로워 두뇌운동도 되므로 젊은 사람들이 즐기기에도 좋은 운동이다”고 설명한다.

도동생활체육공원의 게이트볼장에 가면 언제나 게이트볼을 배울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경기방법 등을 친절하게 알려 준다고 하니 부담없이 방문해도 좋겠다.
이서화 기자 lsh1220@yg21.co.kr